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산출
5대 시중은행 중신한은행의 가계 대출·예금 금리 격차가 가장 커
기업대출 포함 예대금리차는 NH농협은행이 1.36%p로 가장 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가 금리 상승기에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비교 공시하고 대출과 예금금리 공시 주기는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는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산출한다. 평균 대출금리란 해당 월에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가중평균금리이며, 저축성수신금리는 해당월에 신규 취급한 순수 저축성예금 및 시장형 금융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의미한다.

한은 기준금리 및 은행권 예대금리차 추이(%, %p) /은행연합회

이번에 공시된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금리 인상기에 금융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금융사 간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8월부터 신설됐다. 은행 별로는 어떻게 차이가 있을까.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가계 대출·예금 금리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NH농협은행이 1.36%p로 가장 컸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중·고금리 대출 비중이 큰 인터넷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2%p 이상으로 카카오뱅크가 2.33%p, 케이뱅크 2.46%p 수준이었으며, 토스뱅크는 5.60%p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비교(단위 : %) /은행연합회 갈무리

주요 시중 은행별 예대금리차에서 가장 낮은 예대금리차를 보인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22일 코로나19 재확산 및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의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맞춰 총 31종의 예·적금 상품 기본금리를 최대 0.9%P 인상한 하나은행은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저리의 전세자금대출을 공급하고 아파트 입주 잔금대출 등의 실수요 가계자금대출 고정금리를 인하하는 등 금융소비자를 위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지난 17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걸린 대출광고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부터는 최근 금리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HANA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고금리 개인사업자대출 및 서민금융지원 대출에 대해 각각 최대 1.0%P의 금리를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일부터 대표 예금인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5%P 인상했고, 하반기에도 전세자금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및 취약계층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대출금리 공시 개선으로 소비자가 본인의 신용점수에 맞는 금리 정보를 쉽게 확인 및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실제 대출 시에 소비자가 은행 자체 신용등급에 따라 거래조건이 결정됨으로, 금리·한도 등 상세 내용은 해당 은행으로 문의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은행별로 우대금리 적용기준 등이 상이해 소비자에게 실제 적용된 금리정보 확인이 어려웠으나 이번 예금금리 공시 개선으로 은행이 판매 중인 주요 예금상품의 기본금리, 최고우대금리 등 정보에 전월 평균금리도 추가 공시해 실제 적용된 정보 확인으로 예금상품 선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