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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배아로 태어난 아이는 암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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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배아로 태어난 아이는 암 위험이 높다?
  • 심성필 기자
  • 승인 2022.09.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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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배아로 태어난 아이가 암 위험이 높다는 최근 연구결과
2019년 덴마크 암 학회에서도 비슷한 결과 내놓아
표본에 비해 발생 건수 크지 않고 네덜란드 연구팀의 다른 결과도 있어

최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된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의 연구 결과가 관심을 받고 있다.

동결 해동 배아 이식 후 태어난 어린이의 암 : 코호트 연구 / PLOS MEDICINE 갈무리
동결 해동 배아 이식 후 태어난 어린이의 암 : 코호트 연구 / PLOS MEDICINE 갈무리

결론부터 소개하자면 보조생식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중 체외에서 수정된 배아를 동결 보관했다가 임신을 시도할 때 해동해서 자궁에 이식하는 '동결-해동 배아 이식(FET: frozen-thawed embryo transfer)'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바로 자궁에 이식하는 '신선 배아 이식(FET: fresh embryo transfer)'으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암 위험이 더 높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서 발생한 암은 백혈병과 중추신경계의 종양이었다.

산부인과 전문의 노나 사르기시안(Nona Sargisian)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연구를 위해 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에서 태어난 약 794만 4000여 명의 아이들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중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가 약 772만 2000여 명이고 ART로 태어난 아이가 약 17만 1700여 명이었으며, ART로 태어난 아이 중 2만 2600여 명이 FET로 출생했다. 연구팀은 전반적으로 ART로 태어난 아이들이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결과와 관련해서 큰 표본에 비해 암이 발병한 건수는 48건으로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역시 연구팀은 인정했다. 다만 FET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는 수준인 것 또한 맞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불임 치료와 소아암 위험의 연관성 / 미국립의학도서관 갈무리
불임 치료와 소아암 위험의 연관성 / 미국립의학도서관 갈무리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는 지난 2019년 덴마크 암 학회 연구센터(The Danish Cancer Society Research Center) 연구팀이 〈미의사협회저널(JAMA)〉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이 속한 덴마크는 세계적으로 인공수정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2018년 기준으로 10명 중에 1명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나기도 했다.

연구팀이 1996년부터 2012년에 태어난 약 108만 명의 덴마크 어린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연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10만 명당 17.5명의 비율로 소아암이 발병했지만 FET 방식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이보다 2.43배 높은 10만 명당 44.4명의 비율로 소아암이 발병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도 앞서 말한 최근 연구와 마찬가지로 다른 인공수정 방법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 사이의 차이는 없었으며 발병된 소아암은 대부분 백혈병과 신경모세포종이었다.

맨디 스판 박사가 발표한 'ART 어린이 및 젊은 성인의 암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다' / 유럽 인간생식의학회 홈페이지 갈무리
맨디 스판 박사가 발표한 'ART 어린이 및 젊은 성인의 암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다' / 유럽 인간생식의학회 홈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이와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네덜란드 연구팀이 지난해 유럽 인간생식의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체외수정(IVF)과 난자 내 정자 직접 주입술(ICSI)은 물론 FET와 같은 보조생식술로 낳은 아이라고 해서 암 위험이 더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1983~2012년 사이에 보조 생식술로 낳은 5만 1000여 명과 1975~2012년 사이에 임신 촉진제 유무를 포함해서 자연임신으로 낳은 3만 8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각각의 수정 방식 유형별로 따져보더라도 대조군 자녀들보다 암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임신부 /사진=프리픽(prostooleh)

예전보다 늦어진 결혼 등으로 인해 불임과 난임의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보조생식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우려스러운 소식일 수 있으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모든 연구팀들은 관련 연구가 초기 단계 수준이며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단서로 들고 있다. 개별 연구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케미컬뉴스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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