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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염] 독성·발암물질 검출된 남세균 공기 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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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염] 독성·발암물질 검출된 남세균 공기 중 확산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9.2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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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 조사
미국 강 비교 최대 523배 검출, 발암 독성 물질 최대 1.5km 확산
독소 물질 마이크로시스틴, 간독성 BMAA 포함된 남세균
"4대강사업이 물과 먹거리, 공기까지 오염"
"정부가 종합 대책을 위한 민간단체·전문가 참여한 위험 거버넌스 구축해야"

낙동강의 오염된 물과의 직접적인 노출 외에도 공기 중으로 발암물질과 생식 독성 물질이 확산되는 것이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환경운동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대한하천학회, 낙동강네트워크 등은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 독소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녹조 최대 번성 시기가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낙동강 대구, 경남, 부산 권역 주요 지점에서 세 차례에 걸쳐 남세균이 공기 중에 확산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녹조) 독소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사진=환경운동연합

낙동강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 조사...미국 강 비교 최대 523배 검출, 발암 독성 물질 최대 1.5km 확산

조사에 따르면 환경공학과 전문가 자문과 장비를 대여해 부경대 경북대가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미국 뉴햄프셔주 강에서 발생한 에어로졸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보다 최대 523배 높게 검출됐으며, 뇌 질환을 유발하는 BMAA(beta-Methylamino-L-alanine)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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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염] 녹조와 신경 독소...마이크로시스틴과 BMAA는 어떤 물질인가?

지난 8월 4일 낙동강네트워크와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비례)이 함께한 낙동강 국민 체감 녹조 현장조사. "낙동강 하류 대동선착장부터 창녕함안보 상류 유어선착장 부근까지 진행되었다. 이미 녹조가 걸쭉하게 쌓인 대동선착장은 마치 배들이 늪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지난 8월 4일 낙동강네트워크와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비례)이 함께한 낙동강 국민 체감 녹조 현장조사. "낙동강 하류 대동선착장부터 창녕함안보 상류 유어선착장 부근까지 진행되었다. 이미 녹조가 걸쭉하게 쌓인 대동선착장은 마치 배들이 늪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사진=환경운동연합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은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인 남조류의 일종으로 특정 담수 시아노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되는 독소 물질이며, 그 노출로 인한 인체 영향으로 간독성이 있어 간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BMAA의 만성 노출은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세균 에어로졸은 최대 1.5km까지 확산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환경운동연합은 "실제 남세균이 만드는 독소는 남세균보다 더 멀리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범위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화원유원지에서 에어샘플러로 공기를 포집하고 있다.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게다가 공기 중에 포함된 유해 남세균에 이번에 분석된 마이크로시스틴과 BMAA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독소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기 중으로 전파된 남세균과 그 독소가 사람의 코와 기도, 폐에서 검출된 미국의 사례와 그에 따른 급성 독성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 녹조 면적이 증가하면 비알콜성 간질환 사망률 또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비롯해 농산물 잎과 토양에 떨어져도 살아남는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에 대한 연구 결과 등 공기 중 확산에 따른 더 광범위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녹조라테 10년, 국민건강·안전 외면한 국가가 키운 심각한 사회재난"

4대강사업 이후 상류 영주댐부터 하류 낙동강 하굿둑까지 전체가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환경운동연합과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정부에서 금강과 영산강 보 수문을 개발하기 전까지 녹조가 극심했고, 수문 개방 후 녹조현상이 현저히 낮아졌지만, 수문을 닫으면 또다시 녹조가 창궐할 것이며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도 지역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기 중으로 확산된 독소가 토양에 떨어지고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이 전국으로 유통되거나 유해 남세균과 그 독소가 정수장으로 유입될 수 있고, 가축 사료에까지도 노출될 수 있어 환경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4대강사업은 물과 먹거리, 공기까지 오염시켰다. 국민의 안전지대는 어디인가? 국민이 병들고 있다"

환경단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가 낙동강 보 수문 개방과 자연성 회복 그리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 시급하게 녹조 문제 전체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민간단체·전문가가 참여한 위험 거버넌스(governance, 다양한 행위자가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문제 해결하는 새로운 국정운영 방식)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대구지역(왼쪽), 부산지역(오른쪽) 기자회견 /사진=환경운동연합

한편, 해당 기자회견이 있던 날 환경부는 보도 설명을 통해 "하천에서 유래한 조류독소를 포함한 에어로졸이 인근 지역에 확산되어 수상스키 등 친수활동 영향 등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전문가 연구 용역(2022.4~2023.12)이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어로졸에 대한 해외 연구가 많지는 않은데 뉴질랜드 Forshth 호수 등 조사와 미국 뉴햄프셔주 사례 등에서 에어로졸 검출과 바람에 따른 이동에 대해 검토했으나 인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검토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 우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혹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다해도 우리는 마스크를 벗는 일상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케미컬뉴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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