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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탐색] 안티에이징, 호박에게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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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탐색] 안티에이징, 호박에게 기대해 보자
  • 김유정 기자
  • 승인 2022.09.28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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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효능과 면역력 확보에 좋은 호박
향토음식 및 다양한 요리에 활용... 과육·잎·씨앗까지 먹을 수 있어
신장질환 있는 환자와 모유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좋지 않아

호박이 한창이다. 제철에 가까워진 늙은 호박 뿐만이 아니라 애호박·주키니·단호박 등 다양한 종류로 즐길 수 있는 이 녹황색 채소는 최근 높은 관심사인 항산화와 다가오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식재료다.

호박은 우리에게 익숙한 작물이지만 원산지는 아메리카 지역이고 의외로 우리나라에서의 재배 기록은 조선시대에 와서야 등장한다. 부인들의 필독서였다는 〈부인필지(婦人必知)〉는 늙은 호박이 쉽게 상하지 않고 장기 보관의 이점이 있어 겨울철 상비 식품으로 가치가 높다고 기록하고 있고,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애호박나물 조리법이 자세히 실려있기도 하다.

서산 게국지 / 서산시청 홈페이지 갈무리
서산 게국지 / 서산시청 홈페이지 갈무리

우리나라 전국에서 재배되고 애용되기 때문에 지역 향토음식에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데 서해안의 '호박게국지'나 충청도의 '호박섞박지'는 호박이 지역 김치와 접목된 대표적인 예다. 호박게국지는 늙은 호박과 싱싱한 해산물을 배추고갱이(배추 속의 한가운데에서 올라오는 심과 잎)에 버무려 만든 독특한 김치이며, 호박섞박지는 크게 썬 늙은 호박을 소금에 절인 상태에서 배추·무청과 버무린 충청도 김치다.

호박은 먹는 방법이 워낙 다양해 나물과 전, 죽 등에는 주재료로 사용되고 찌개나 전골과 같은 국물요리와 샐러드 같은 메뉴에는 맛을 풍부하게 하는 재료로 활용된다. 더욱이 과육뿐만이 아니라 잎을 쪄서 쌈을 싸먹는가 하면 씨앗을 별도의 재료로 이용해서 먹기도 한다.

요즘 각광받는 베타카로틴(β-carotene)은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고 노화를 늦춰주는 이른바 안티에이징의 대표적인 물질로 손꼽힌다. 늙은 호박은 이 베타카로틴이 풍부한데 참고할 것은 특히 껍질 부근에 많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유리하며 지용성 성분임을 감안해 기름에 조리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항산화 효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 역시 호박에 풍부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비타민 E와 함께 활성산소 제거에 탁월하다. 비타민 E의 경우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과 혈관 확장을 통해 혈전을 막는 효능이 있다. 환절기 및 겨울철 면역력의 중요성과 관련해서 의사들이 항상 추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호박의 식이섬유는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변비 예방과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호박의 질 좋은 탄수화물은 위가 약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소화하는 할 수 있다. 수분이 적고 전분질이 많아 전자레인지로 가열이 가능한 것은 조리 상의 장점이다.

다만 호박을 주의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칼륨이 많아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고혈압을 예방하지만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붓기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유가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다양한 호박과 이를 이용한 메뉴들 /사진=픽사베이

호박을 고를 때는 껍질의 표면이 고르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늙은 호박의 경우 특유의 담황색과 단단한 껍질을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고 애호박의 경우 흠집이 없고 꼭지가 신선한 상태인 것을 선택하자. 애호박은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케미컬뉴스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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