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저감 및 자원순환 위한 Bio-balanced PVC 사업 협력
LG화학, "재생 가능한 식물성 원료 활용해 만든 PVC 공급"
(주)녹수, "고성능 바닥재인 럭셔리비닐타일(LVT) 제작 및 글로벌 판매"
내년 1월 신제품 출시 목표...세계 최다 50여개 ISCC PLUS 국제 인증 제품

LVT(Luxury Vinyl Tile, 럭셔리비닐타일)는 주거·상업용 고성능 바닥재로, 보통 사용하는 데코타일(VC, vinyl chloride)의 단점을 보완하고 발전시킨 고급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LVT는 학계 표준용어는 아니지만 바닥재 산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다. 나무나 석재, 패브릭 등 천연소재의 소재와 질감을 실감 나게 구현하는 막(Layer, 레이어)을 입혀 내구성을 강화한 PVC형 비닐 바닥재를 의미한다. 

세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국내 바닥재 기업으로는 ㈜녹수가 꼽힌다.

녹스 LVT 제품 브로셔 갈무리

레이어는 다양한 소재로 이뤄지는데 제품 최하단 우레탄 지지층부터 중간 유리섬유, 상단의 디자인 인쇄지와 최상단 보호필름까지 개발해 제작하는 등 모든 레이어를 생산하는 바닥재 기업으로 ㈜녹수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차별화된 다층구조 공법의 기술력과 품질, 세계 최다 디자인 등의 경쟁력으로 주로 대형마트, 공항 라운지, 고급 주거단지, 호텔, 백화점 등의 바닥재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에 따르면 ㈜녹수는 지난해 기준 LVT 세계시장 점유율 1위(상업용 기준 20%)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2700억 여원 중 대부분을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LG화학-㈜녹수, ‘탄소저감 및 자원순환 위한 Bio-balanced PVC 사업 협력’ MOU 체결

LVT 바닥재 소재로 사용되는 PVC는 우수한 단열 성능과 내구성으로 나무나 철을 대체하는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으로 주로 바닥재나 창호,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사용되지만, 바닥재에 PVC 함유량이 높아질수록 온도 변화에 내구성이 약화되거나, 평평한 바닥에서만 부착이 가능하고 환경문제 또한 피하기 어려운 점 등은 소재 변화와 친환경 제품 개발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5일 LG화학은 ㈜녹수와 관련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을 ㈜녹수에 공급하고, 이를 ㈜녹수가 LVT로 제작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 판매하게 된다.

LG화학 친환경 제품 통합 브랜드, LETZero 렛제로 /이미지=LG화학, ⓒ포인트경제CG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PVC를 만드는 LG화학은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국제 인증을 받은 바이오 원료 적용(Bio-balanced) PVC 초도 물량을 ㈜녹수에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는 내년 1월이 목표다.

지난해 8월 LG화학은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SAP(고흡수성수지)의 첫 수출을 시작으로 PVC(폴리염화비닐), NPG(네오펜틸글리콜), Phenol(페놀), Acetone(아세톤) 등 국내외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 계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 최다인 50여개의 ISCC PLUS 국제 인증 제품으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Nox Global /사진=LG화학 제공

㈜녹수 고동환 대표는 “LG화학과 오랜 협력 관계가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럭셔리 바닥재 개발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녹수의 글로벌 제조 시설 및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Bio-balanced PVC 사용을 전제품으로 적용해 나가는 것은 물론 100% 재활용이 가능한 바닥재만 생산하는 계획을 확대해 전사 차원의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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