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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심장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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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심장을 지킨다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2.10.0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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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이 심장의 손상 조직을 재생시킨다는 연구 결과
포옹이 혈압과 심장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이유도 옥시토신
친절한 행동을 베풀면서 분비되기도 하며 노화 예방에도 좋다는 견해도

최근 미시간주립대 연구진은 일명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oxytocin)이 손상된 심장세포를 재생시킨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ell and Developmental Biology〉를 통해 발표했다.

옥시토신은 심장 손상 후 심장외막세포 활성화와 심장 재생을 촉진한다 / frontiers 홈페이지 갈무리
옥시토신은 심장 손상 후 심장외막세포 활성화와 심장 재생을 촉진한다 / frontiers 홈페이지 갈무리

연구진은 실험동물인 제브라피시(zebrafish)와 인체 세포 배양 실험을 통해 옥시토신이 심장외막(epicardium)의 줄기세포를 중간층인 심근(myocardium)으로 이동시켜 심근세포로 발전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심근세포는 심장 수축을 일으키는 세포로 이 연구 결과를 발전시킨다면 호르몬 치료를 통해 심장마비 등으로 손상된 환자의 심장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연구진은 실험 과정에서 제브라피시의 심장을 심장마비와 같은 상태로 만들기 위해 냉동, 즉 '동결 손상(Cryoinjury)'을 시켰다. 그 후 3일이 지나자 뇌에서 옥시토신을 만드는 전령 RNA가 20배까지 늘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렇게 생성된 옥시토신은 제브라피시의 심장외막에 결합했고 심장외막의 일부 세포가 줄기세포 상태로 바뀌어 심근으로 이동해서 손상된 조직을 대체하는 과정을 보였다.

포옹 /사진=픽사베이
포옹 /사진=픽사베이

인체 세포 배양실험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옥시토신은 다른 14가지 신경호르몬과 달리 심장외막에서 나오는 줄기세포를 2배 이상 생성시켰다는 것. 옥시토신을 분비하지 못하도록 하자 재생 효과 역시 사라지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를 주도한 아이토르 아귀레(Aitor Aguirre) 교수는 "옥시토신의 심장외막 줄기세포 생성 능력이 인간에게도 상당 부분 보존되어 있다"라면서 "다양한 환자 치료에 쓰이는 옥시토신이 인간 심장 재생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옥시토신이 심장을 건강하게 한다는 연구는 그동안 꾸준히 있어왔다. 한때 신드롬을 일으켰던 '프리허그(Free Hug)' 캠페인은 정신적 상처의 치유와 평화를 추구하는 데서 시작됐지만 실제 포옹을 통해 분비되는 옥시토신이 혈압과 심장질환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더해지며 더욱 화제가 된 면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연구진이 발표한 빈번한 포옹과 높은 옥시토신이 폐경 전 여성의 혈압 및 심박수 감소와 관련 있다는 논문 / 미국립의학도서관 갈무리
노스캐롤라이나 연구진이 발표한 빈번한 포옹과 높은 옥시토신이 폐경 전 여성의 혈압 및 심박수 감소와 관련 있다는 논문 / 미국립의학도서관 갈무리

이와 관련해서는 노스캐롤라이나 정신의학과 연구진이 2005년에 내놓은 연구 '더 빈번한 파트너 포옹과 높은 옥시토신 수치는 폐경 전 여성의 혈압 및 심박수 감소와 관련 있다(More frequent partner hugs and higher oxytocin levels are linked to lower blood pressure and heart rate in premenopausal women)'가 대표적으로 인용되곤 한다.

연구진은 59명의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남편 혹은 파트너와의 포옹 빈도와 포옹 전후의 옥시토신 및 혈압의 변화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포옹 전이라도 높은 옥시토신 수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낮은 혈압과 심박수를 보였으며, 더 빈번한 포옹을 응답한 여성이 혈압에서 더 안정적인 경향을 나타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영국의 유기화학자이자 심신의학자인 데이비드 해밀턴(David R. Hamilton) 박사는 다양한 책과 강연을 통해 인정을 베풀고 봉사를 실천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최근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도 친절한 행동에 따른 감정적 온정이 옥시토신 호르몬을 분비시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분비된 옥시토신은 혈관을 확장하고 산화질소를 방출해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결국 친절이 심장을 보호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아울러 옥시토신이 심장질환과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와 염증을 억제하기 때문에 심장뿐만이 아니라 노화도 늦출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케미컬뉴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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