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건조함과의 싸움
보기 싫어도 함부로 건드리지 말자, 각질
긴 목욕은 별로, 가급적 샤워로
자외선 차단제·마스크팩 적극 활용

부쩍 짧아진 가을을 뒤로하고 어느새 겨울이 다가온 느낌이다. 옷차림과 면역력을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시기이지만 한편으로 챙겨야 할 것이 또 있다. 바로 피부 건강.

다른 계절보다 외부로 드러나는 피부는 적지만 그렇다고 보호되는 것이 아니다. 겨울철 신경 써야 하는 피부관리에 대해 기본적으로 기억할 몇 가지를 확인해두자.

실내 가습기 /사진=프리픽(stefamerpik)

◇ 겨울은 건조함과의 싸움

겨울철 차고 건조한 공기는 물론 실내에서의 난방 기구 사용으로 인한 건조함은 피부 최고의 적으로 작용한다. 피부는 수분 함유도가 높아 습도가 낮은 건조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수분 손실이 크다. 결국 보습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겨울철 피부 건강의 승패가 좌우된다.

추위에 약하다고 해서 실내 온도를 무작정 높이면 그만큼 습도를 잃기 쉽다. 겨울철 실내 온도는 20℃ 내외, 습도는 50% 안팎으로 유지하는 것을 습관으로 하자.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보온은 실내 착장으로 보완할 수 있다. 가습기를 충분히 활용해 주며 녹색식물을 키우거나 미니 수족관, 실내 빨래 널기 같은 방법도 습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주변 환경만 관리한다고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에서 직접 수분이 빠져나가게 하는 이뇨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커피와 차, 초콜릿 등에 많은 카페인이나 술·탄산음료는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므로 다른 계절보다 줄일 필요가 있다. 반대로 수분 섭취는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 보기 싫어도 함부로 건드리지 말자, 각질

건조해진 피부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 각질이다. 죽은 피부 세포가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마치 껍질처럼 엉겨있어 보기에도 좋지 않고 모공을 막아 또 다른 피부 트러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

각질은 거친 느낌을 주고 가려움을 유발하는데 단순히 긁거나 문지르게 되면 피부가 찢어지거나 상처 및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고 때수건으로 밀게 되면 죽은 각질이 아닌 피부 보호 역할을 하는 '각질층'까지 파괴되어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일쑤.

결국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특히 건조하기 쉬운 손등과 옆구리, 팔·다리의 폄쪽, 팔꿈치, 무릎 등에 선제적으로 보습제를 발라주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 긴 목욕은 별로, 가급적 샤워로

체온보다 뜨거운 물은 몸을 건조하게 만든다. 더욱이 목욕은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 수분 손실을 높이기 때문에 겨울철 잦은 목욕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쉽다. 반신욕이나 전신욕의 수온을 평소보다 낮추고 시간도 짧게 가져가는 쪽으로 고려하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때를 밀어서 각질층이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기 보다 저자극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가급적 샤워 위주로 하는 것이 좋겠다.

목욕이나 샤워 못지않게 직후에 바르는 보습제가 중요하다. 수분 손실을 막고 각질층을 유지시켜 주는 보습제는 물기를 가볍게 닦아낸 상태에서 발라주자. 피부과 전문의 정원순 원장은 식약처와의 인터뷰에서 "노화와 피부 칠환 예방을 위해 항산화제나 비타민C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바르면 좋다"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참고로 수증기가 남아있는 욕실에서 바른다면 제품에 있을 수 있는 끈적임을 줄일 수 있다.

보습제를 바르는 모습 /사진=프리픽(drobotdean)
보습제를 바르는 모습 /사진=프리픽(drobotdean)

◇ 자외선 차단제·마스크팩 적극 활용

이제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자외선 차단제는 사계절 내내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겨울의 경우 여름철에 비해 자외선 B는 줄어들지만 자외선 A의 조사량은 줄어들지 않는다. 색소 침착이나 햇빛 알레르기는 여전히 발생할 수 있고 실외 마스크 해제로 외부 활동 시 얼굴 전체가 노출되는 만큼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마스크팩은 각질층을 포함한 피부에 수분 공급을 하는 좋은 방법이다. 피부의 수분 함량은 주름과 관련이 깊다. 정기적으로 마스크팩을 해주자.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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