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대학의 연구 기관 보고서
현재 전체 진단 암 중 57%가 권장 선별 검사를 받지 않고 있어
권장 선별 검사로 암의 7건 중 1건만 발견
폐암의 경우 검진 통해 진단하는 비율이 3%에 불과
"조기 진단과 치료 위한 암 검진 갈 길 멀어...더 많은 선별 옵션 필요"

선별 검사(screening tests)는 예방 의료의 중요한 부분으로 특히 30~40대에게 암, 당뇨병, 심장병 등 중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 가능한 단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다.

보통 건강검진을 받을 때 종종 드는 생각. '혹시 나도 암이라도 걸린 건 아닐까?' 악성종양(惡性腫瘍)인 암(癌, cancer)은 정상적인 세포의 유전자나 암 억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며, 암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게 들려오는 질병 중 하나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암 발병이 2천만 명을 넘었고, 암 사망자가 1천만 명으로 급증했다는 연구(워싱턴 의과대학)가 지난해 말 미국의사협회 종양학회지 'JAMA Onc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권장 선별 검사로 암의 7건 중 1건만 발견된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NORC(여론조사 연구기관) 연구팀이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권장되는 선별검사에서 암의 14%만이 진단된다.

보고서는 현재 전체 진단 암 중 57%가 권장 선별 검사를 받지 않고 있으며, 환자가 증상이 있을 때 전형적으로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NORC 갈무리

선별 검사를 통해 검출된 소수의 암에 대해서는 암 종류별로 PCDS(경피적 카테터 배액술, 피부를 통해서 카테터를 꼽아 신체 내 농양을 배액 해내는 기술)가 다르면, 진단된 유방암의 대다수(61%)가 유방조영술을 통해 발견됐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절반이 조금 넘는 52%가 Pap(자궁경부세포도말검사) 검사로 발견되는 반면, 진단된 대장암은 45%가 선별검사로 발견된다. 폐암의 경우 검진을 통해 진단하는 비율이 3%에 불과했다.

캐롤라인 피어슨(Caroline Pearson) NORC 수석 부사장은 성명에서 "지난 수십 년간 암 치료가 크게 개선됐지만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에 필수적인 암 검진을 위한 보건 시스템의 능력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라며, "더 많은 암을 발견하고 환자의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선별 옵션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국내 2019년 암 통계(2021년 발표 자료) /국가암정보센터 갈무리

한편, 2019년 국내 암 통계(국가암정보센터)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1위 갑상선암, 2위 폐암, 3위가 위암이며, 다음으로 대장암, 신장암, 담낭-담도암, 췌장암, 간암, 전립선암, 유방암 순이다.

장기 추세는 위암과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나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 추세다. 또한 전립선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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