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및 유튜브를 통해 증명되는 K팝 커버댄스 인기
K팝도 반영되는 '저스트 댄스(JUST DANCE)' 시리즈는 게임과 춤이 연동된 기념비적인 상품
K팝 댄스와 e스포츠를 결합하며 소셜 플랫폼을 꿈꾸는 '스테핀(STEPIN)'
크리에이터가 K팝 댄스를 콘텐츠로 올릴 수 있는 '스파키TV'

K팝(K-Pop)의 세계적인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자연히 즐기는 방식도 다양한데 특히 듣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가수의 춤·표정·의상을 따라 하는 '커버댄스(cover dance)'가 꾸준하게 유행하고 있다. 이는 아무래도 아이돌의 댄스곡이 인기의 한가운데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이미 2011년부터 시작되어 계속되고 있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이런 현상을 증명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각국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대회’에서 우승한 팀들을 초청, 서울 도심 곳곳에서 플래시몹 무대와 결승전이 열리기도 했다.

유튜브 'KPOP RANDOM DANCE' 검색 결과 화면
유튜브 'KPOP RANDOM DANCE' 검색 결과 화면

커버댄스의 인기는 유튜브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KPOP RANDOM DANCE', 'KPOP DANCE COVER' 등을 검색하면 세계 각지에서 단체로 K팝 댄스를 추는 모습이나 팀을 구성해서 커버댄스를 추는 영상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K팝 댄스를 게임 또는 e스포츠화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저스트 댄스 2023 / 유비소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저스트 댄스 2023 / 유비소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가장 앞선 곳은 아무래도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Ubisoft Entertainment)의 '저스트 댄스(JUST DANCE)'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게임과 춤을 연동시켜 전 세계 8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기념비적인 상품으로 매년 새로운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 물론 K팝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마다 빅뱅·2NE1·BTS·트와이스·ITZY 등의 노래와 안무가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저스트 댄스 2023 에디션'의 경우 친구나 다른 게이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멀티플레이 모드가 있는가 하면 게이머에게 적합한 곡을 추천해 주는 시스템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리즈의 큰 인기를 바탕으로 코로나 이전에는 오프라인에서 경연 대회나 체험행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었다.

스테핀 앱 화면
스테핀 앱 화면

싸이드워크 엔터테인먼트에서 오픈베타 테스트(OBT)를 진행 중인 '스테핀(STEPIN)'은 K팝 댄스와 e스포츠를 결합한 형태다. 싸이드워크 엔터테인먼트는 우리나라 1세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국기봉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TIPS(팁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테핀'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의 춤 동작을 실시간으로 인식, AI가 분석하고 점수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무엇보다 '실시간 Motion-Tracking 기술'과 네온 라인을 형성하는 AI를 이용해서 춤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으며, 다른 유저들과의 배틀도 가능하다고 소개한다. 추가적인 장비 없이 스마트폰과 앱만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국대표는 '스테핀'을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소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밝히고 있다. 메타버스 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배틀을 할 수 있고 점수화한 랭킹 제도가 도입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대회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스파키TV 홈페이지
스파키TV 홈페이지

지난해 12월 '제11회 청년기업가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데브언리밋은 크리에이터들이 K팝 댄스를 따라하는 일종의 e스포츠 게임을 직접 만들고 올릴 수 있는 '스파키(Sparky)TV'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업로드된 콘텐츠를 따라하며 크리에이터와의 동작 일치율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형식이다.

'스파키TV' 역시 별도의 장비 없이 카메라만으로 AI의 분석을 받을 수 있으며, 자신의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할 수 있다. 데브언리밋 정규민 대표는 "유튜브의 K팝 댄스 콘텐츠들을 저희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3분 만에 게임으로 플레이 가능한 영상으로 변환된다"라고 소개하며 "매년 나오는 K팝 1만 2000곡을 다수의 크리에이터들에 의해 콘텐츠로 제작, 업데이트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한다.

포인트경제 송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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