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펜더는 같은 크기의 강철보다 약 4kg나 가볍다
뒤틀림 적은 폴리페닐렌에테르(PPE) 소재와 충격에 강한 폴리아마이드(PA) 소재 섞은 것
전기를 통하게 해주는 탄소나노튜브(CNT) 첨가해 정전도장 플라스틱 제조
"차량 무게 10% 감소 시 연비 약 3.8% 향상"

정전도장은 페인트와 같은 도료와 부품에 전기를 통하게 해 정전기의 달라붙는 성질로 색을 입히는 방식을 의미한다. 도료 사용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며 크기나 형상의 제한 없이 균일한 두계로 색을 입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의 금속 대체 플라스틱 소재 LUCON TX5007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이러한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를 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 외장에 적용했다는 소식이다. 정전도장은 차량을 가볍게 하고 이로인해 연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LG화학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인 아웃랜더(Outlander), 델리카(Delica) D:5, RVR 3종의 프런트 펜더에 LG화학의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제품명 LUCON TX5007)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프런트 펜더(Fender, 흙받기)란 앞쪽 타이어를 덮고 있는 자동차 옆면의 외장 부품이다. 영국 등에서는 '윙'이라고도 불리는데, 운전 중에 지면으로부터 튈 가능성이 많은 진흙, 모래, 물로부터 차체나 보행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외장에 색을 입힐 때 정전기의 달라붙는 성질을 활용하는 정전도장을 주로 사용하는 만큼, 소재에 전기가 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외부 충격과 고온의 도료 건조 과정도 견뎌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펜더 부분 /사진=픽사베이

일반적으로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프런트 펜더를 LG화학은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볍게 했는데, 200℃가 넘는 페인트 건조 과정을 견딜 수 있고 뒤틀림이 적은 폴리페닐렌에테르(PPE) 소재와 충격에 강한 폴리아마이드(PA) 소재를 섞은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여기에 전기를 통하게 해주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첨가해 정전도장 플라스틱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든 프런트 펜더는 자동차를 도색할 때 금속 차체와 함께 한 번에 칠할 수 있어(Online Painting) 효율적이다. 또한 자동차에 사용되는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서 차량의 무게가 줄어 연비가 향상된다. 차량 무게 10% 감소 시 연비 약 3.8% 향상된다고.

프런트 펜더에 LG화학의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된 미쓰비시 자동차의 'Delica D:5'(왼쪽 상단), 'Outlander'(왼쪽 하단), 'RVR'(오른쪽) /사진=LG화학

또한 플라스틱 펜더는 같은 크기의 강철보다 약 4kg나 가볍다. 차량의 배출가스도 줄어들면서 탄소 발자국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프런트 펜더 외에도 범퍼, 사이드미러, 트렁크, 연료 주입구 등 자동차 부품사 고객들이 원하는 외장 부품에 적용 가능하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의 자동차 소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소재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기술력이 뒷받침된 고부가가치 소재를 통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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