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의 신약 ‘보술리프정(보수티닙)’
'보술리프정(BOSULIF)' 100mg, 400mg, 500mg 등 3개 용량
만성골수성백혈병, 비정상적인 혈액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만성적 혈액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신약이 국내에서 허가됐다는 소식이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질병 진행 /의학저널 Cureus 'The Progression of Chronic Myeloid Leukemia to Myeloid Sarcoma: A Systematic Review' 갈무리

대부분 필라델피아염색체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chronic myeloid leukemia, CML)은 필라델피아 염색체를 가진 조혈모세포의 골수 내 비정상적인 증식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매우 천천히 진행되는 만성적 경과를 보이는 혈액암이다.(필라델피아염색체는 9번과 22번 염색체의 일부 유전자가 서로 뒤바뀌어 만들어진 염색체)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신약인 한국화이자제약(주)의 '보술리프정(Bosulif, 보수티닙(bosutinib))' 100mg, 400mg, 500mg 등 3개 용량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주)의 '보술리프정(BOSULIF, 보수티닙)'

미국에서는 지난 2017년 식품의약국(FDA)이 보술리프정의 조기 허가를 해준 바 있다. FDA는 2012년에 처음으로 이 약을 승인했는데, 이 약은 이전의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참을 수 없는 희귀한 만성 혈액암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식약처는 해당 치료제가 필라델피아염색체로 인해 활성화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비정상적인 혈액세포의 과도한 증식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 진단된 만성기의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성인 환자, 이전 요법에 내성 또는 불내약성을 보이는 만성기·가속기·급성기의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인 만성골수성백혈병 성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만성골수성 백혈병과 골수 검사 /서울아산병원 갈무리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전체 성인 백혈병의 약 25%를 차지한다. 연간 약 10만 명 중 한두 명 정도에서 발생하며, 30∼50세 및 노년층에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성인형 백혈병이라고 한다. 그러나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 가능하며 소아나 청소년에서도 발생한다.

임상적으로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건강 검진을 통해 우연히 진단되기도 하고, 피로감이나 체중 감소, 비장 비대에 따른 소화 불량, 왼쪽 윗부분의 복통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 병원 방문했을 때 진단되기도 한다.

만성골수백혈병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으므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알려진 위험 요인인 고단위 방사선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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