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ESG 등급은 D로 최하위, 왜?
KG케미칼 중심으로 지난해말부터 그룹내 ESG TF팀 결성, 현황 파악과 개선점 보고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런 회사’라는 경영이념

친환경, 리사이클 기술 경쟁 구도로 변모해가고 있는 글로벌 화학산업에 발맞춰 국내 화학 기업들의 ESG 경영 전반을 따라가 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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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Environmental Responsibility(환경경영), Social Responsibility(사회책임경영), Governance 기업지배구조를 의미하며, 미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필수적 경영방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성장하는 책임투자시장을 통해 자본에 대한 접근성 또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KG그룹 CI와 ESG 이미지 /이미지=프리픽

KG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KG그룹(회장 곽재선)은 KG에듀원을 시작으로 2017년도부터 장학사업과 나눔의 실천을 위해 한국소아암재단에 임직원들의 헌혈증 기부와 '사랑의 쌀' 1000kg 나눔, 김장 나눔, 노인종합복지관에 임직원 배식자원봉사, 재활원 장애우들을 위한 후원과 봉사활동, 연탄은행에 1천만 원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해 왔다.

KG그룹, ‘사랑의 헌혈 캠페인’ 전개로 ESG경영 실천 /KG그룹 갈무리

2021년에는 KG 동부제철, KG 케미칼, KG 이니시스, KG 모빌리언스, KG ETS 등 주요 사업장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공생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상단부터) KG동부제철 다물단 사랑나눔회, 추석명절 맞이 사랑의집 환경 정화 활동, KG에듀원의 2020년 종로구청 사랑의 쌀 기부행사 /KG그룹 갈무리
(상단부터) KG동부제철 다물단 사랑나눔회, 추석명절 맞이 사랑의집 환경 정화 활동, KG에듀원의 2020년 종로구청 사랑의 쌀 기부행사 /KG그룹 갈무리

지난해 KG케미칼 임직원들은 울산 구량천 일대에서 환경 보전을 위한 하천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지역민들의 상수원 역할을 하는 구량천 일대에서 하천 주변 곳곳에 버려진 스티로폼, 플라스틱 및 폐기물 등을 수거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KG케미칼 임직원, 하천 환경정화 사회공헌활동 실시 /KG케미칼 갈무리

KG그룹의 ESG 등급은 D로 최하위, 왜?

ESG 등급 부여는 총 7단계로 최고등급인 S부터 A+, A, B+, B, C, D 등 총 7개 등급으로 구성된다. 평가를 시작한 이래 S등급을 받은 곳이 없어 사실상 최고 등급은 A+로 볼 수 있다.

한국 ESG기준원은 한국거래소 ESG포털에서 최근 3년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 등급과 요약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지배구조와 환경 및 사회 평가는 각각 3월과 6월에 시작되며, 모든 정기 등급은 10월에 부여된다. 또한 평가 후 차년도 1월, 4월, 7월에 ESG 등급위원회를 열고 ESG 이슈를 반영한 등급으로 수시 조정된다.

2022년도 평가 연도에서 KG ETS, KG모빌리언스, KG스틸, KG이니시스, KG케미칼 등 KG그룹사들은 KG스틸의 C등급을 제외하고 거의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KG그룹의 지주사 격인 KG케미칼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든 영역에서 D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등급조회 갈무리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등급조회 갈무리

KG그룹의 ESG 평가 등급이 현저히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2021년에 비해 지난해 D등급을 받은 기업이 20배 이상 증가해 전체 기업 중 3분의 1이 최하위군에 속하는 E등급에 속한다. 이는 ▲평가모형이 고도화된 영향이 큰 이유도 있다. ESG 모범 규준을 리더십, 위험관리, 운영 및 성과, 이해관계자 소통 등 4가지 대분류로 재편했으며, ▲ESG등급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 간의 상관관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는 더욱 기업 피드백 등 ESG 등급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개별 기업의 대응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KG그룹이 ESG 경영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다.

KG그룹은 KG케미칼을 중심으로 지난해말부터 ESG 경영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KG 타워 /ⓒ포인트경제
KG 타워와 그룹사의 층별 안내 /ⓒ포인트경제

KG케미칼 홍보기획팀 설경민 팀장은 포인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는 실상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ESG 등급 부여와 관련해 신경을 쓰지 못한 부분이 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비췄다.

"지난해 말 기획팀, 환경팀, 기업문화팀(인사팀), 재무팀에서 각각 팀장급으로 한 명씩 모아 ESG TF팀을 구성해 진행 중이다. 각 팀별 현황 파악을 통해 이슈를 취합하고, 개선점 등을 파악해 월 1회 임원 보고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KG그룹 내에 이미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ESG 관련 내용들도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TF장으로서 각 그룹사 별 긍정적인 내용들을 잘 취합하고 개선해 가면서 올해 ESG 등급을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 KG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자사에서 생산한 페놀계 분산제(DYWELL-DN) 첫 수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4년까지 전체 중국 페놀계 분산제 시장의 50%까지 차지할 것을 목표로 생산을 진행 중이라고 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내 전자결제 시장 선도 기업 KG이니시스는 지난달 3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2년 2차 ‘근무혁신 인센티브제’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근무혁신 인센티브제는 근무혁신을 실천하는 기업을 심사·평가해 우수기업에 정기 근로감독 면제 등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KG이니시스는 ▲초과근로 ▲유연근무 ▲연차휴가 ▲일하는 방식 ▲일하는 문화 사례 파급효과 등 5개 항목 평가를 거쳐 근무혁신 부문 우수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전 8시부터 9시 반 사이 자유롭게 출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원활한 재택근무를 위한 인프라 지원, 낮은 연장근로 수준, 자유로운 연차 사용 분위기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KG그룹의 경영이념은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다. 설팀장은 "존경받고 자랑스러운 회사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진정성 있게 지속적인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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