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차상위계층 2477가구에 가구당 10만 원씩 전액 구비로 지원
과천시, 차상위계층 210곳에 대해 가구당 20만 원 난방비 지원
함양군, 노인가장세대 550여가구에 세대당 4만 원 추가 난방비 지원
청도군, 기초생활수급자 1870여 가구 대상으로 긴급난방비 10만 원씩 지원
논산시, 시설원예농가 난방비 차액 지원 사업...15억 원 예산 편성
신한금융 9억원 , 하나금융 5억원 난방비 지원 나서

기록적인 한파와 난방비용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26일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을 2배로 올리고, 가스요금 할인폭도 2배 확대하는 지원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지자체별 추가 난방비 지원 소식을 더 알아본다.

◆구로구

서울시의 지원에 이은 구 차원의 추가대책으로, 구로구는 난방비 추가 지원을 위해 구비 3억9000여만원을 투입한다. 먼저 기초생활수급 가구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서울시의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에 더해 차상위계층 2477가구에 가구당 10만 원씩 전액 구비로 지원한다.

어린이집 266곳에 대한 난방비 지원금액을 2개월간 기존 대비 2배로 늘린다. 어르신들이 매일 이용하는 경로당 185개소에는 기존 난방비 지원금 최대 37만 원에 추가로 시설당 최대 14만8000원을 지원한다. 돌봄시설에 대한 난방지원도 강화해 온종일돌봄센터 16곳에 월 20만 원씩 2개월분의 난방비를 지원하고, 지역아동센터 24개소에는 월 30만 원씩 2개월분의 난방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구로구청 /사진=뉴시스

◆과천시

과천시가 경기도의 수혜 범위에서 벗어난 차상위계층 210곳에 대해 가구당 20만 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자체 예산을 편성해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앞서 경기도는 예비비와 재해구호기금 등 도비 200억 원을 투입해 기초생활수급 노인 6만4528가구와 기초생활수급 중증장애인 2만979가구, 복지 시설 6200여 개소에 긴급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남 함양군

3일 함양군에 따르면 독거노인, 노인부부, 조손가정 등 노인가장세대 550여가구에 세대당 4만 원의 추가 난방비를 지원(연 6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하고 정부의 에너지바우처 지원사업 대상 가구에 5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한파가 끝날 때까지 관내 모든 ‘경로당’을 한파 쉼터로 적극 운영하고 특히 독거노인, 신체 기능저하 등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2월 말까지 한파에 취약한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를 위기가구 빅데이터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장·노인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와 함께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함양군청 /사진=뉴시스

◆경북 청도군

경북 청도군은 지난 2일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 1870여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난방비로 10만 원씩 지원한다고 밝혔다. 긴급난방비 지원 예산은 경북도의 저소득주민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편성됐다. 군은 정부의 에너지바우처 지원 확대 사업과는 별개로 이번 긴급난방비 중복 수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개인 별도 신청 없이 기존 복지급여(생계·의료·주거·교육) 계좌에 가구 단위로 지급할 방안을 군은 검토하고 있다.

‘위기가구’ 발굴 시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통해 생계비·난방비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사례관리나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한 위기상황 해소를 적극 추진한다.

◆논산시

충남 논산시는 유가상승 및 농업용 전기료 인상에 따른 시설원예 농업인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설원예농가 난방비 차액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시는 해당 사업에 15억 원의 예산을 편성, 전폭적인 농가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난방비 지원 사업은 겨울철 시설원예 난방비가 집중되는 1월부터 4월까지 사업 신청자가 구매한 난방용 면세유 및 농업용 전력에 대해 월별·유종별 평균가격과 기준가격 간 차액의 절반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국비로 추진 중인 ‘시설원예농가 유가보조금 한시 지원 사업’의 대상 기간을 확대하는 조치로 전국 최초 사례다.

논산시청
논산시청사 /사진=뉴시스

기존에는 2022년 10월에서 12월 사용한 난방비의 일부를 지원했으나 시는 이를 보다 넓게 적용해 지원의 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농업용 면세유 및 농업용 전력을 난방비로 사용한 시설원예 농업인이다. 시는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의 구매량 및 단가를 확정한 후 5월 이후에 관내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접수할 계획이다.

농업용 전력 난방비를 지원하는 것 역시 전국 유일의 사례다. 시는 친환경 딸기 생산을 위해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추진해 온 ‘소규모 시설원예농가 난방시설 지원사업’을 분석한 결과 시설원예 농가의 가온(加溫) 방식 중 전기난방비 사용 비중이 14%가량 차지하는 점에 주목해 전력 사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신한·하나금융그룹 등 난방비 지원 이어져

은행권도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난방비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신한금융그룹은 전국 아동보호시설의 난방비 부담 경감을 위해 9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주변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긴급 지원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에너지 취약 계층에 해당되는 ▲장애인 가구 ▲자립준비 청년·청소년 ▲미혼모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CI
하나금융그룹 CI

하나금융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 그룹 차원의 봉사활동 단체인 ‘하나사랑봉사단’은 올겨울을 보내기 위해 임시 생활시설에 입소하는 미혼모들에게 겨울 방한 재킷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전달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공공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아동보호시설(그룹홈)의 난방비 부담 경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를 통해 3년간 3억 원씩 총 9억 원을 지원한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보호와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아동보호시설로 전국에 447개소가 있다.

신한금융그룹

이번 그룹홈 난방비 지원과 함께 지난해 11월 지역아동센터의 냉난방기기 교체를 위한 9억 원 등 모두 18억 원을 에너지 취약계층 아동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후원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3년간의 꾸준한 지원을 통해 사업 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진정성 있는 도움을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