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동안 5명 중 3명이 뇌 질환에 걸릴 것"
2014~2021년 사이 뇌졸중 병력 없는 성인 약 4만 명 대상 분석
국내 뇌졸중 환자 2019년 12만584명으로 2014년대비 약 30% 증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글로벌 구강 건강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구강 질환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해 지난 30년 간 10억 건 이상 증가했다.

칫솔/ 사진=픽사베이
칫솔/ 사진=픽사베이

구강 건강이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몇 년 전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미국뇌졸중협회 국제뇌졸중학회(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 2023)에서 발표될 연구에서도 치아와 잇몸을 관리하는 것이 뇌 건강 개선과 연관성을 가진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잇몸 질환, 상실된 치아와 기타 구강 건강 불량의 징후, 불량한 칫솔질 습관, 플라그 제거 부족 등은 뇌졸중(Cerebrovascular disease)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 인해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뇌혈관 질환을 말한다.

미국 뇌졸중 협회에 따르면 뇌졸중은 미국에서 사망원 5위이자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이전 연구에서 잇몸질환과 기타 구강건강 문제가 심장질환 위험 요인과 고혈압과 같은 기타 질환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한 바 있다.

"일생동안 5명 중 3명이 뇌 질환에 걸릴 것"
미국 심장협회 산하기관인 미국뇌졸중협회의 최신 통계

연구팀은 2014~2021년 사이 뇌졸중 병력이 없는 성인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구강 건강과 뇌 건강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충치나 의치, 치아 상실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105개의 유전적 변이에 대해 검사를 받았고, 나쁜 구강 건강과 뇌 건강에 대한 유전적 위험 요소의 부담 사이의 관계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유전적으로 충치가 생기거나 치아가 없거나 의치가 필요한 사람들은 MRI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백질 고강도의 양이 24% 증가한 것처럼 무증상 뇌혈관 질환의 부담이 더 컸다. 전반적으로 유전적으로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미세 구조 손상 점수의 43% 변화로 표시되어 뇌의 미세 구조에 대한 손상이 증가했다.

"미세 구조적 손상 점수는 각 뇌 영역의 미세구조에 의해 지속되는 손상의 전체 뇌 요약이다. 흡연과 당뇨병과 같은 건강 상태와 같은 환경적 요인은 어떤 유전적 지표보다 구강 건강에 훨씬 더 강력한 위험 요소다. (단, 에나멜 결함이나 소실과 같은 구강 건강 불량과 관련된 희귀한 유전적 상태는 예외)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선택이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사물을 기억하고 명료하게 생각하며 삶의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을 포함하는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자들은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뇌 건강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구강 위생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한다.

국내에서는 2019년 한 해 동안 뇌졸중으로 응급실 진료를 받은 인원은 12만584명으로 2014년(9만3670명 대비 약 30% 증가했다. (KDCA, 주간 건강과 질병, 2022)

구강 건강은 누구나 자주 발생할 수 있고, 쉽게 수정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최소한의 시간과 재정적 투자로 구강 건강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쉽고 편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지키는 것이 필요하겠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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