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대상 : 만 6개월~4세 영유아, 접종 백신: 화이자 백신 사용
심각한 면역 저하자, 골수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 키메라 항원 T 세포(CAR-T) 요법,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 중증뇌성마비 또는 다운 증후군 등

오는 13일부터 방역당국이 고위험군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사망에 대비하기 위해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실시한다.

영유아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 포스터 /질병관리청

지난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3일 월요일부터 6개월~4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당일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영유아는 소아나 청소년에 비해 중증 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은 데다 기저질환을 보유한 경우 중증 사망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접종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특히 중증 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는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영유아 고위험군 적극 권고

◆심각한 면역 저하자 : 고용량 스테로이드(prednisone 기준 20 mg/일 또는 2 mg/kg/일이상)를 장기간(14일 이상) 사용하는 경우, 혈액암 등 항암치료 중인 경우, 면역억제제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장기이식환자, 중증면역결핍질환 및 HIV 감염

​​​​​골수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 또는 키메라 항원 T 세포(CAR-T) 요법을 받고 있는 경우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 ▪중증뇌성마비 또는 다운 증후군(삼염색체증 21)과 같이 일상생활에 자주 도움이 필요한 장애

이외에도, 상기 기준에 준하는 고위험군 영유아(6개월-4세)로서 접종이 필요하다고판단되는 경우 의사소견에 따라 접종 권고

접종은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이 사용되는데,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 및 검증된 백신이며, 주요국 의약품 규제기관인 미국 FDA와 유럽 EMA가 허가 승인한 백신이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사 백신 하나다.

접종 방법은 사전 예약, 당일접종, 현장접종 등이 있다.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목록은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영유의 경우는 접종의 안전성과 이상반응 모니터링,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대리인 동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가 개량백신 접종 준비 /사진=뉴시스
어린이 예방 접종 /사진=뉴시스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위중증률도 낮은데 왜 접종하나?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위중증률이 낮으나, 소아(5세-11세)나 청소년(12-17세)에 비해서는 사망·입원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동절기 유행상황,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 신규변이 지속 출현 등에 따라, 그간 접종기회가 없었던 영유아(6개월~4세), 특히, 고위험군 접종을 통한 보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영유아의 경우 증상발현 또는 진단 즉시 사망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 적기 치료를 통한 대응이 매우 어려우므로 접종을 통한 선제적 대응 필요하다. 실제 17세 이하 입원환자 중 0~4세가 51%를 차지한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누적치명율과 연령대별 입원율 /질병관리청

영유아의 백신접종에 관해서는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고,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사망의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접종이 허가된 연령 전체에 대해서도 기회 제공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의 가정의 경우, 내원 중인 의료기관의 주치의와 상의해 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영유아 접종을 시행 중인 대부분의 국가에서 해당 연령 전체를 대상으로 접종 중이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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