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채취한 상피 세포를 분석...베이퍼와 흡연자가 비슷한 수준의 DNA 손상
비흡연자에서 발견되는 양의 두 배 이상
전자담배 사용자가 직면하는 위험에 대한 세부 정보제공하는 최초의 연구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전자담배 사용률은 액상형이 2020년 기준 20대가 6.1%, 30대가 5.2%가 사용하고 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는 30대가 8.4%로 가장 높게 사용하고 있다.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율은 2020년 1.9%에서 2021년 2.9%로 증가 추세다. 궐련형은 2020년 1.1%, 2021년 1.4%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성인, 청소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 2011-2021 /질병관리청

담배의 대안, 전자 담배?

한때 전자 담배는 연초 담배의 대안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생명을 위협하는 동일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USC의 켁 의과대학(Keck School of Medicine)의 연구팀은 흡연자와 베이퍼(전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 비흡연자의 입에서 채취한 상피 세포를 분석했는데 그들은 베이퍼와 흡연자가 비슷한 수준의 DNA 손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비흡연자에서 발견되는 양의 두 배 이상이었으며, 전자담배나 흡연을 자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DNA 손상이 더 높았다. 베이프 포드와 모드, 달콤한 과일, 민트 향이 나는 베이프를 사용한 베이퍼에서도 더 높았다.

전자담배 /사진=픽스베이

"처음으로 우리는 전자 담배를 더 많이 사용하고 더 오래 사용할수록 구강 세포에서 더 많은 DNA 손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흡연자에게서도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

베사라티니아(Besaratinia) 박사 연구팀은 입을 덮고 있는 구강 상피 세포의 DNA 손상은 암과 염증성 질환을 포함한 많은 유형의 만성 질환에 대한 위험 증가와 관련된 초기 변화다라고 말한다.

니코틴 및 담배 연구(Nicotine & Tobacco Research) 저널에 방금 발표된 이 연구는 전자담배 흡연자와 흡연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DNA 손상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얼마나 자주 전자담배를 피우고 어떤 장치와 맛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전자담배 사용자가 직면하는 위험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 최초의 연구다.

'베이핑 용량, 기기 유형 및 전자담배 액상 맛은 전자담배 사용자의 DNA 손상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니코틴 및 담배 연구(Nicotine & Tobacco Research) 저널 갈무리

새로운 연구는 베사라티니아와 연구팀의 이전 연구를 기반으로 하며, 베이핑이 유전자 발현의 변화, 후생유전학적 변화 및 질병 발달과 관련된 기타 생물학적 변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베이퍼들에게 가장 인기 있고 많이 소비되는 장치와 맛은 가장 많은 DNA 손상과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라며 "분명히 이러한 결과는 공중 보건 및 규제 기관 모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피우는 십 대의 약 85%가 사용하는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를 포함하여 가장 인기 있는 제품도 DNA 손상을 일으키는 측면에서 가장 해로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흡연자는 일본과 미국 흡연자에 비해 담배 연기를 더 자주 더 깊이 빠는 흡연 습성을 가지고 있어 자신이 느끼는 흡연시간보다 더 길게 흡연한다는 연구 조사 결과도 있다. 또한 흡연 습성을 적용한 결과 흡연 기간이 짧을수록 질병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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