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4~7일, 개나리·진달래는 2~9일가량 예년보다 빨리 개화할 것"
봄꽃은 개화 후 일주일 정도 거쳐 만개
4년 만에 돌아오는 진해군항제와 구례산수유꽃축제 주목
구례군은 '구례300리 벚꽃축제'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
벚꽃과 튤립 개화시기 고려해서 4월 1일 개막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부천시 3대 봄꽃축제, 경주벚꽃축제도 준비 중

서서히 다가오는 봄을 느끼는 요즘이다. 엔데믹을 맞이한 이후의 첫 봄이라는 사실에 봄꽃·벚꽃 놀이에 대한 기대감도 새삼스레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기상정보제공업체들은 올해 봄꽃 개화가 예년보다 빠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케이웨더는 올해 벚꽃이 4~7일 정도 일찍 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3월 20일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남부지방은 3월 24일~29일, 중부지방은 3월 29~4월 4일경에 벚꽃이 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는 4월 2일쯤 벚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개나리와 진달래 개화 예상 시기 / 웨더아이 제공
2023년 개나리와 진달래 개화 예상 시기 / 웨더아이 제공

웨더아이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평년보다 2~9일 정도 빠르게 개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개나리의 경우 3월 15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12일~20일, 중부지방은 3월 21일~28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3월 30일 이후 개화가 예상된다고 말한다.

진달래의 경우 개나리보다는 약간 늦은 3월 17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15~27일, 중부지방은 3월 23일~29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 1일 이후 개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참고로 봄꽃은 개화 이후에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거치며 만개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나들이 날짜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한편, 오랜만에 제약 없는 꽃놀이가 가능한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준비도 한창이다. 원래 유명했던 지역도 있지만 몇 년 만에 다시 행사를 준비한 곳도 있고 새롭게 행사를 기획한 곳도 있으니 계획에 참고할 만하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벚꽃명소' 창원 여좌천 / 창원시청 제공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벚꽃명소' 창원 여좌천 / 창원시청 제공

우선 가장 유명한 진해군항제가 4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3월 24일 개막식 축하행사를 시작으로 4월 2일까지 진해루·중원로터리·공설운동장 등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벚꽃'을 주제로 한 '여좌천 별빛축제'·'벚꽃 야행'·'진해루 멀티미디어 불꽃쇼'·'경화역 러브스토리 공모전' 등이 준비되어 있고, '군항'을 주제로 한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이충무공아카데미강좌'·'블랙이글스 에어쇼'· 추모대제와 이충무공승전기념 해상 불꽃 쇼'·'이충무공 승전행차'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반곡마을 산수유 개화 전경/ 구례 문화관광실
반곡마을 산수유 개화 전경/ 구례 문화관광실

구례산수유꽃축제도 마찬가지로 4년 만에 개최된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3월 11일 오후 6시에 개막, 19일까지 지리산 온천 관광지와 산수유 군락지 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인기 트로트 가수 장민호·박해신 등이 개막공연을 장식하며, 축제 기간 중에는 어린이를 위한 '키즈데이' 및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뿐만 아니라 구례군은 이번에 산수유꽃축제에 이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구례300리 벚꽃축제’를 처음 선보인다. 지난해 말 '구례300리 벚꽃축제추진위원회 위촉식'을 가지며 준비해온 행사로 전국에서 가장 긴 300리 벚꽃길이 조성되며 홍매화·수선화 등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한다. 군은 이를 통해 봄꽃의 대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벚꽃의 개화시기를 고려해서 4월 1일에 개막한다. 당초 4월 20일로 계획되었지만 3월 하순이면 개화하는 동천변 벚꽃과 튤립 등을 감안한 조치다. 이번 박람회는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도심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 밖에도 경기 부천시는 4월 초 개최를 목표로 3대 봄꽃축제(원미산 진달래꽃·도당산 벚꽃·춘덕산 복숭아꽃)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렸으며,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은 '2023 경주벚꽃축제'를 앞두고 대학생벚꽃기획단을 모집하며 감각적인 행사 기획과 실무 경험이 동반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세부 일정은 개화시기를 고려해서 확정될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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