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동물1급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
생태복원사업 후 수질이 1급수로 향상

26일 문경시 모전천에서 탈진상태로 발견된 새끼 수달을 회복시킨 후 방생하고 있다.  (사진=문경시 제공)
26일 문경시 모전천에서 탈진상태로 발견된 새끼 수달을 회복시킨 후 방생하고 있다. (사진=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 시내를 관통하는 모전천이 생태복원 사업 후 멸종위기종 수달이 자주 발견되는 등 생태환경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모전천 생태복원사업이 준공된 이후 멸종위기 야생동물1급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을 비롯해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등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

지난 26일 오전에는 모전천 산책로에서 탈진한 새끼 수달 1마리가 발견돼 인근 아파트 관리실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내린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살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탈진해 주민에 발견된 것이다. 

시는 새끼 수달을 인계 받아 인근 동물병원에서 건강을 회복시킨 후 이날 오후 모전천에 방생했다.

26일 문경시 모전천에서 탈진한 새끼 수달이 발견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문경시 제공)
26일 문경시 모전천에서 탈진한 새끼 수달이 발견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문경시 제공)

이처럼 모전천에서 천연기념물이 자주 목격되는 것은 생태복원사업 후 수질이 1급수로 향상되면서 먹이가 풍부해졌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총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모전천 2㎞ 구간에 대해 하천정비 및 데크설치 공사를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모전천 생태복원사업 이후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자주 발견되는 등 모전천의 생태적 건강성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전천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생태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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