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플렉소' 인쇄 방식 적용 시작
오뚜기는 지난해부터 적용, 올해는 라면 제품 포장에도 본격 적용
동서식품 백색 잉크를 다른 재료로 대체하며 잉크 사용량 감축
오리온, 베트남서 생산 및 판매하는 제품 포장재 인쇄 도수 낮추며 잉크 사용 절감

포장은 제품의 얼굴이다. 하지만 최근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포장은 개선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항목이 되고 있다. 포장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포장을 구성하는 재질에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식품업계가 포장에 쓰는 잉크를 개선하고 나서는 모습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포장재를 적용한 카스타드 / 롯데제과 제공
새로운 포장재를 적용한 카스타드 / 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지난 9일 자사 제품인 카스타드에 '플렉소' 인쇄 방식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플렉소 인쇄 방식은 기존에 사용되던 유성잉크를 대신해서 안전성 높은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양각 인쇄로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도 대폭 절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방식은 환경오염 방지와 탄소배출 감소에 적합하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 공인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앞으로 몽쉘·빈츠·하비스트·야채크래커 등의 낱개 속포장재와 꼬깔콘 외포장재도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포장재 제조 시 사용되는 잉크 및 유기용제의 양을 기존 대비 약 100톤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뚜기는 이보다 앞서 이미 지난해부터 플렉소 인쇄 방식을 적용해왔다. 지난해 6월 ▲진라면 매운맛·순한맛(봉지 라면) ▲케첩 ▲마요네즈 등 총 10개 품목의 낱개 속포장지를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던 것. 지난 1월부터는 라면 제품의 포장에도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오뚜기 역시 플렉소 인쇄 방식을 통해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약, 연간 최대 1600톤의 잉크와 유기용제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기존의 방식 대비 평균 50%를 줄여 탄소중립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도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한 포장재를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맥심 모카골드와 맥심 화이트골드 등 커피믹스 제품과 맥심 인스턴트커피 리필 제품, 스탠드백 형태의 포스트 시리얼 제품, 카누 라떼 제품 등에 우선 도입했다.

동서식품은 포장재 인쇄에 사용하는 백색 잉크를 다른 재료로 대체함으로써 잉크 사용량을 반 이상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잉크 사용량은 기존 방식 대비 약 50%, 잔류용제는 약 99%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편, 오리온은 2021년부터 베트남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제품 포장재의 잉크 사용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현지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포장재 인쇄 도수를 낮춤으로써 잉크 사용을 절감하는 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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