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전북 군산시, 전주시, 안양시, 강동구
냉방 시설 및 텐트와 침구류, 간식 등이 제공

서울 도봉구청 지하 1층 체육관에 운영중인 야간 무더위쉼터에 설치된 텐트 모습. 2019.07.31. (사진=도붕구 제공)
서울 도봉구청 지하 1층 체육관에 운영중인 야간 무더위쉼터에 설치된 텐트 모습.  (사진=도봉구 제공)

각 지자체 별로 더운 여름밤을 견딜 수 있는 주민들 대상 '야간 무더위쉼터'가 설치 운영된다. 

도봉구, 구청 체육관에 '야간 무더위쉼터'…텐트 25개 설치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9월까지 구청사 지하 1층 체육관을 주민들을 위한 '야간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야간 무더위쉼터'는 폭염주의보, 폭염경보 등의 폭염특보 발령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지역 내 65세 이상 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폭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26~28도의 실내적정온도가 유지된다. 구는 684㎡의 공간에 개인용 텐트 25개를 설치해 주민들의 이용공간을 확보했다. 저녁시간 무료함을 달랠 수 있도록 TV도 설치했다. 침구류, 식수 등의 물품도 제공된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접수 후 야간 무더위쉼터에서 텐트, 취침물품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구는 야간 무더위쉼터 이용자가 증가할 경우 구청 2층 선인봉홀도 개방할 예정이다.
 

군산시 ‘24시간 맞춤형 야간 무더위 쉼터' 개설

전북 군산시는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됨에 따라 '24시간 맞춤형 야간 무더위 쉼터'를 개설해 8월부터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폭염취약계층인 독거노인과 기초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운영할 쉼터는 관내 경로당 394개소로 여름용 베개, 이불, 식수 등이 제공된다.

또 에어컨을 가동해 쾌적한 상태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야간 쉼터로 지정된 곳에는 냉방비 등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폭염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전화, 문자, 방문 등을 통해 야간 무더위 쉼터를 적극 홍보해 이용토록 안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폭염특보 발령이나 열대야가 시작되면 집에서 생활하기가 힘든 폭염 취약계층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가까운 경로당에 방문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북 전주시가 무더위와 열대야로부터 취약계층 어르신을 보호하고자 금암노인복지관을 야간 무더위쉼터로 활용한다[사진=전주시]

전주시, 금암노인복지관 야간무더위쉼터로 활용

전북 전주시가 무더위와 열대야로부터 취약계층 어르신을 보호하고자 금암노인복지관을 야간 무더위쉼터로 활용한다. 
 
전주시는 폭염기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금암노인복지관 강당에 ‘맞춤형 야간 무더위쉼터’를 마련하고 지난 2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암노인복지관에서 시범 운영되는 맞춤형 야간 무더위쉼터는 복지관 강당을 활용해 진행된다. 이곳은 어르신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개인용 텐트와 침구류, 간식 등이 제공돼 편안한 휴식 및 잠자리 공간으로 제공된다. 
 
시와 금암노인복지관은 무더위쉼터 이용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쉼터로 모셔오는 이동편의도 돕는다. 그외 어르신들이 무료하지 않도록 건강마사지와 스포츠테이핑, 영화상영 등 요일별 야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 홀로거주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 어르신 등 취약계층 어르신이다. 
 
서양열 금암노인복지관장은 "야간 무더위쉼터에서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담소를 나누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하다"면서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무더운 여름을 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각 구청에 마련된 야간 무더위 쉼터 모습.(사진=안양시 제공)
각 구청에 마련된 야간 무더위 쉼터 모습.(사진=안양시 제공)

안양시, 폭염 대응 종합대책 가동

경기 안양시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대비해 구청 강당과 회의실을 야간무더위 쉼터로 개방하는 등 다양한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 가동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만안구청 강당과 동안구청 대회의실을 야간 무더위 쉼터로 개방했다.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8월 14일까지이다. 만65세 이상 홀몸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쉼터를 이용하려는 주민은 거주지 동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해야 한다. 쉼터에는 텐트와 침구세트, 간식거리 등이 준비되어 있다. 각 동은 대상주민 이동을 위한 차량을 지원한다. 

수용가능 인원은 모두 200명 내외이지만 초과 시 쉼터설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96개 경로당을 무더위쉼터로 운영 중이다. 쉼터에는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고, 냉방비는 안양시와 경기도가 지원한다.

또 착한 그늘막을 지난해 99개소에 이어 올해는 30개소를 추가해 모두 129개소에 설치했다. 착한 그늘막은 그늘이 없는 횡단보도 인근에 주로 설치됐다. 

지난달에는 특수노즐로 안개를 분사해 열섬완화와 미세먼지 낮춤효과가 있는 쿨링포그장치를 승객 이용이 많은 버스정류장 두 곳에 설치해 가동 중이다. 

또 시는 독거노인 등 폭염취약계층 건강관리 및 위급상황에 대비해 각 동을 연계한 비상연락체계를 확립하고, 방문간호사들로 구성된 비상근무반을 가동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살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 보건소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예방을 위한 쿨토시, 부채,  쿨토시, 부채, 양산, 손수건 등을 지급했고, 일반 의료기관과도 유기적 관계를 구축했다. 

시는 또 오는 9월 30일 까지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대응 상황관리T/F를 상황총괄반, 건강관리지원반, 복지분야대책반, 농·축산물 대책반, 홍보반 등 5개 반 구성과 함께 폭염 상황 단계별로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최대호 시장은 “올해도 폭염의 기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독거노인과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 무더위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제공=뉴시스]

강동구, "더위로 지칠 땐 무더위 쉼터로 오세요"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 쉼터를 251곳으로 확대한다. 늦은 밤까지 냉방시설이 가동되는 연장 쉼터와 야간 쉼터도 확대 운영한다. 

8일 구에 따르면 무더위 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존 245개소에서 251개소로 늘었다. 장애인복지관 2곳, 어르신사랑방 1곳, 강동아트센터 등 문화시설 3곳 등 총 6곳을 새로 지정했다.

연장 쉼터도 지난해 54곳에서 78곳으로 크게 확대했다. 폭염특보 발효 시 평일, 휴일 구분 없이 밤 9시까지 운영한다.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지는 폭염경보 때는 야간 쉼터를 운영한다. 야간 쉼터 23개소를 새로 지정해 열대야에도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개방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불볕더위가 벌써부터 기승이다. 취약한 어르신들을 포함한 모든 구민들이 건강하게 폭염을 이겨낼 수 있도록 공공시설 등 지역자원을 최대로 활용할 것"이라며 "무더위 쉼터는 구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니 편하게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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