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 30% 줄인다는 세계적 목표 달성 벗어나"
과도한 나트륨 섭취, 전 세계적으로 사망과 질병의 주요 원인인 중 하나

소금은 40%의 나트륨과 60%의 염소로 구성된다. 그중 나트륨 성분의 생리적 작용의 중요성 때문에 소금 섭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데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우리 몸에서는 나트륨을 배설하기 위해 나트륨 배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고, 이 호르몬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하게 한다. 결국 지속적인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심혈관 질환, 암 등의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세브란스병원)

우리가 하루 먹는 소금의 권장기준량은 보통 1~3g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일 소금 섭취량을 6g에서 5g으로 낮추어 권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그 보다 많은 10g으로 권장하고 있다.

"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 30% 줄이겠다는 세계적인 목표 달성 벗어나"

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나트륨 섭취 감소에 관한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를 30% 줄이겠다는 세계적인 목표 달성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나트륨 섭취 감소에 대한 WHO 글로벌 보고서' 표지 이미지

염분, 나트륨은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이지만 과다 섭취 시에는 심장병이나 뇌졸중, 조기 사망 위험까지도 높인다. 식단에서 나트륨은 주요 공급원이 되지만, 글루탐산 나트륨과 같은 조미료에도 포함되어 있다.

보고서는 세계 인구의 3%만이 의무적인 나트륨 감소 정책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WHO 회원국의 73%가 이러한 정책의 범위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히고 있다.

WHO는 매우 효율적인 나트륨 감소 정책을 시행하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70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것은 비전염성 질병을 인한 사망을 감소시키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그러나 오늘날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포괄적인 권장 정책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브라질, 칠레, 체코, 리투아니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우루과이 등 9개국뿐이라는 것.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박사는 "건강하지 못한 식단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과 질병의 주요 원인이며,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2년 10월 기준 글로벌 나트륨 감축 정책 및 조치 /'나트륨 섭취 감소에 대한 WHO 글로벌 보고서' 갈무리

이 보고서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아직 의무적인 나트륨 감소 정책을 채택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이 심장마비, 뇌졸중, 다른 건강 문제들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WHO는 모든 국가에 나트륨 감소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제조업체에 식품에 포함된 나트륨 함량에 대한 WHO 벤치마크를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 소금을 적게 함유하도록 식품 재정비, 식품과 식사의 나트륨 함량 목표 설정
2. 병원, 학교, 직장, 요양원 등 공공기관의 염분 또는 나트륨이 풍부한 식품을 제한하기 위한 공공식품 조달정책 수립
3. 소비자가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포장 전면 라벨링
4. 소금·나트륨 소비를 줄이기 위한 행동 변화 커뮤니케이션 및 매스 미디어 캠페인

WHO는 각국이 WHO 글로벌 나트륨 벤치마크에 따라 가공식품에 대한 나트륨 함량 목표를 설정하고 이러한 정책을 통해 시행할 것을 권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짜게 먹는 습관은 면역력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우리 건강을 위해서 짜게 먹는 식습관을 버려야 할 때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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