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 안전성 강화 조치 실시 이후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포장 및 제품명 변경 확인
650mg이기 때문에 최대 용량이 2알씩, 8시간마다 하루 3번까지만 가능

머리가 아플 때마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누구나 자주 사먹던 타이레놀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은 작년 초였다. 

타이레놀은 두통과 해열 및 기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며, 위장장애에 대한 부담이 적다. 다만,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리통, 치통, 관절통의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며, 다른 약품과 반응하지 않으나 간독성의 위험에 있어서 음주 후에는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아세트아미노펜 ⓒ케미컬 뉴스CG

근데, 타이레놀 제품 중에 '서방정'이라고 써있는 제품이 문제라고 했다. 복용했다가 한두시간 뒤에 또 복용하는건 간손상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열 및 진통에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 과다복용시 간손상 위험이 있어 제품명에 복용 간격(8시간)을 표시하는 등의 안전성 강화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방형 제제는 약물의 방출 또는 용출 기전을 조절해 복용 후 체내에서 천천히 녹아 장시간 동안 약물이 방출되도록 하는데. 타이레놀의 경우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이라는 제품이다.   앞서 유럽 집행위원회(EC)는 소비자들이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 복용시 과다복용 하는 경우가 많아 간 손상 등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시판허가를 중지했다. 국내 식약처도 이러한 내용을 알리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으나 판매허가는 유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에 대한 국내 이상사례, 해외 조치 사항, 국내 전문가·업계·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고, 이 강화 조치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서방정의 포장 및 제품명 변경(2018년 6월) ▲의약품적정사용(DUR) 정보 제공 ▲제품설명서 변경 및 교육 강화 ▲국내 부작용(이상사례) 집중 모니터링 등이었다.

우선 해당 서방형 제품을 자율적으로 포장할 수 있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품의 경우 1일 최대 사용량(4000㎎)에 근거해 1정당 650㎎ 제품은 포장단위 6정으로, 1정당 325㎎은 12정으로 축소한다고 했고, 제품명은 '〇〇〇 8시간 이알서방정(예시)' 등의 방법으로 복용 간격(8시간)을 제품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해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과다복용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국내 의약전문가들이 처방·조제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아세트아미노펜을 함유하는 제제의 1일 최대복용량과 간독성 위험 등 의약품적정사용(DUR)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제공할 계획이며, 제품설명서에는 과량투여 시 '간독성 위험'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소비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노란색 바탕에 표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 후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제품 포장과 표시가 달라졌는지 직접 확인해보았다. 

[타이레놀]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의 포장 및 제품명 변경 확인 ⓒ케미컬 뉴스CG

식약처의 계획대로 제품명은 '타이레놀 8시간 이알 서방정'으로 변경되었고, '8시간'과 '서방정'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게 글자가 커져있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10정이라고 써있던것은 6정으로 변경되었고, '아세트아미노펜 650mg' 표시 글자도 훨씬 크게 표기됐다. 

경고 문구에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3)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 다음과 같은 행위를 하지 말 것
(1) 이 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되어 있다. 다른 아세트아미노펜 제품과 함께 복용하여 일일 최대용량(4,000mg)을 초과할 경우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하는 다른 제품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
(2) 이 약은 서방형 제제이므로 정제를 으깨거나 씹거나 녹이지 말고 그대로 삼켜서 복용해야 한다.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은 일반 타이레놀보다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2배 정도 긴데 8시간 간다고 보면 된다. 650mg이기 때문에 최대 용량이 2알씩 8시간마다 하루 3번까지만 가능하다. 

용법, 용량을 준수하면 문제없는 걸로 인지된다. 

500mg 타이레놀 기준으로 하루 최대 8알 이상 하루에 먹으면 안된다. 보통 한 번 먹을때 1~2알씩 먹는데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만 먹어도 2알씩 6알이 된다. 

타이레놀 먹을때 감기약과 같이 먹어야만 한다면, 신경써야 하는 문제가 바로 아세트아미노펜 용량이다. 일반 감기약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어서 용량 계산을 잘 해서 복용해야한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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