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5만여명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외상후 스트레스 1.2%p·음주장애 1.6%p↑
우울증 위험군 비율만 소폭(0.3%p) 하락
국립나주병원 소방공무원 심리지원사업 '마음건강 안심(安心)클리닉' 운영

[사진 출처=뉴시스]ⓒ케미컬 뉴스CG

화재와 재난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소방관들이 마음의 병을 앓는 수가 늘었다고 한다.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실시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1차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소방관 5만2759명 전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것이다. 

조사 항목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수면 장애, 음주습관 장애, 우울증, 자해시도, 삶의 만족도 등 15개 분야 208개로 직전 조사때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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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마음건강 설문 결과 [이미지 제공=뉴시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은 전체의 5.6%인 2804명이었다. 1년 전 4.4%보다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外傷後 - 障礙, 영어: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신체적인 손상 또는 생명에대한 불안등 정신적 충격을 수반하는 사고를 겪은후 심적외상을 받아 나타나는 질환이다. PTSD, 충격후 스트레스장애, 외상성 스트레스장애, 외상후 증후군,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 트라우마라고도 한다.

주로 일상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건에서 벗어난 사건들, 이를테면 천재지변, 화재, 전쟁, 신체적 폭행, 고문, 강간, 성폭행, 인질사건, 소아 학대, 자동차, 비행기, 기차, 선박 등에 의한 사고, 그 밖의 대형사고 등을 겪은 뒤에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다른데, 충격 후 즉시 시작될 수도 있고 수일, 수주,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나고 나서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고, 증상이 한달 안에 일어나고 지속 기간이 3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에 속한다.

수면 장애 위험군으로 판명난 소방관은 1만2577명(25.3%)에 달했다. 1년 전(23.1%)보다 2.2%포인트 늘어 4명 중 1명 꼴이다. 

음주습관 장애를 호소하는 비율은 29.9%로 1년 전(28.3%)보다 1.6%포인트 커졌다.  
우울증 위험군의 비율만 4.6%(2308명)으로 1년 전(4.9%)보다 0.3%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병원 측의 자세한 분석결과가 나와봐야 명확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소방관을 대상으로 보건안전 지원사업을 확대 실시하면서 과거보다는 스트레스를 감추려는 경향이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소방청은 분석결과가 나오는대로 소방관의 스트레스 유형별 원인 파악 및 관리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현재 '찾아가는 상담실'과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일선 소방서와 119구조센터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

한편, 국립나주병원은 직장인 정신건강 상담·치료 ‘마음건강안심클리닉’으로 지난 7월 4일 특허청으로부터 받았다고 30일 밝혔는데, 국립나주병원은 2017년도 전라남도 소방공무원 심리지원사업 계획안에서 안심(安心)클리닉 운영 추진실적이 확인되었다. 

 

2017년 소방공무원 심리지원사업 계획[이미지 제공=국립나주병원 정신건강사업과]

마음건강 안심(安心)클리닉 운영  : 572명/822건(전남소방본부, 10개소방서)

만족도는 162명 중 명을 제외한 156명(97%)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높았다. 

 

2017년 소방공무원 심리지원사업 계획[이미지 제공=국립나주병원 정신건강사업과]

 

이런 심리지원사업의 기대효과는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치료와 연계체계가 구축 지원되고, 예방적 접근과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적 접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이런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직장과 가정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제공=Pixabay]
Firefighters [사진 제공=Pixabay]

참혹한 재난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 될 수 밖에 없으며 긴급출동으로  인한 긴장감⋅수면부족과 교대근무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 패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에게 정신적 마음의 병은 사실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국민을 재난에서 구하고있는 소방관들이 먼저 건강해야 국민의 건강도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상식들이 이런 움직임들을 통하여 제도적으로 온전하게 구축되기를 기대해본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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