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개에 노출된 어린이, 특히 계란·우유·견과류 알레르기 적어
고양이에게 노출된 어린이, 계란·밀·대두 알레르기 훨씬 적어
놀랍게도 햄스터에 노출된 어린이는 견과류 알레르기 발병률이 훨씬 높아

식품알레르기란 식품과 관련된 질환 혹은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섭취한 후 발생되는 이상반응 중 면역 기전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를 말한다.

한국인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품들 /식품안전나라

특정 식품에 대한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것인데 성인보다는 영유아와 소아에서 발생이 많으며 일부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일부 고소득 국가에서 어린이 10명 중 1명이 이상이 식품 알레르기 진단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식품 알레르기 발병률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국내에서는 서울지역 초등학생의 식품알레르기 평생 증상 유병률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00년 9.5%, 2005년 12.0%, 2012년 14.4%였으며 의사 진단 유병률의 경우 또한 2000년 5.2%, 2005년 6.4%, 2012년 6.6%로 연도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서울의료원 의학연구소 환경건강연구실)

애완동물과 음식 알레르기와의 연관성

반려동물 고양이와 어린이 /사진=프리픽

지난 29일 과학 저널 PLOS ONE에 공개된 일본의 연구 '태아 또는 유아기 애완동물 노출과 음식 알레르기 사이의 연관성' 에서 6만5천명 이상의 유아를 분석한 결과 태아 발달 또는 유아기 초기에 애완용 고양이나 개에 노출된 어린이가 다른 어린이에 비해 음식 알레르기가 적은 경향이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원들은 태아기 동안 약 22%가 애완동물에 노출되었고, 실내에서 개와 고양이에 노출된 어린이들 사이에서 음식 알레르기 발생률이 상당히 감소했지만 야외에서 개를 키우는 가정의 어린이들에게는 큰 차이가 없었다.

과학 저널 PLOS ONE 갈무리

실내에서 개에 노출된 어린이는 특히 계란이나 우유 및 견과류 알레르기를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적었고, 고양이에게 노출된 어린이는 계란, 밀, 대두 알레르기가 있을 가능성이 훨씬 적었다.

놀랍게도 전체 연구 그룹의 0.9%인 햄스터에 노출된 어린이는 견과류 알레르기 발병률이 훨씬 더 높았다.

하지만 여기에 사용된 데이터는 자가보고이므로 참가자의 정확한 기록에 의존하고 반려동물 노출과 식품 알레르기 발생 사이의 연관성이 원인인지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연구에서는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아동기 음식 알레르기의 메커니즘에 대한 향후 연구를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제안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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