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원숭이두창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관심'으로 하향 조정
국외 여행력이 없는 확진으로 감염 경로를 조사 중
확진자 수 호주 144명, 일본 80명, 싱가포르 21명, 태국 18명, 필리핀 4명
엠폭스 증상...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

지난 2월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에서 '관심'으로 떨어졌고, 질병관리청은 위기경보 수준을 하양 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위기평가회의에서도 일반 인구집단에서 종합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같은 달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이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고 'mpox'라는 새로운 용어를 권장하면서, 'monkeypox'라는 용어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동안 1년 동안 동시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엠폭스의 세계적인 확산을 여전히 국제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항목으로 유지하기로 발표했다.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상 비상사태(PHEIC)'가 선언된 지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TV 화면 뉴스 /사진=뉴시스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상 비상사태(PHEIC)'가 선언된 지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TV 화면 뉴스 /사진=뉴시스

국내 6번째 엠폭스 확진자 발생... 첫 지역 감염 방역 당국 비상

지난 7일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 6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진됐던 5명의 경우는 국외 유입 연관성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국외 여행력이 없는 확진으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현재 환자는 엠폭스 치료 병원에서 입원 및 치료 중이며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의료기관에 내원했으며,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지난 6일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진단검사를 했더니 양성으로 확진됐다"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지난달 21일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엠폭스 확진자가 4명이 새로 발생했다. 신규환자 모두 남성으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과 긴밀하게 접촉한 14명도 고위험자로 관찰 중이다.

지난 3일에서 5일 사이에 발병한 감염자들은 고열과 코막힘, 두통, 피로, 구강궤양, 설사, 발진, 물집, 림프선이 붓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에서 작년 6월 엠폭스를 법정 전염병 2군으로 지정한 이래 확진자 수는 16명이다.

2022 Mpox 발발 글로벌 지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월 29일 기준) 국내 주변 국가들 중에는 일본이 확진자 수 80명, 필리핀 4명, 베트남 2명, 호주 144명, 싱가포르 21명, 태국 18명, 중국 1명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금까지 3만 명을 넘어섰고, 브라질은 1만890명, 콜롬비아 4천89명, 페루 3785명, 캐나다 1478명, 아르헨티나 1124명 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 수는 112명으로 이 중 역사적으로 비풍토적 지역에서의 사망이 95명이며, 풍토적 지역에서의 사망이 17명으로 나타났다.

엠폭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엠폭스 의심증상자와의 접촉을 삼가고, 아프거나 죽은 동물과의 직접 접촉 및 사용 물품을 주의하며, 아프리카 수입 야생동물 및 반려동물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엠폭스는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과 같은 증상 이 나타나며, 보통 1~4일 후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엠폭스 예방 및 행동수칙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의료진은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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