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형 표백제는 악산성, 강알칼리성 락스와 혼합하면 염소 기체 발생
산성세제와 락스 혼합도 인체 유해한 가스 나올 수 있어
"락스는 다른 세제와 혼합해 사용하면 안 돼"

1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의 한 수영장의 남자 샤워실을 이용한 시민들 18명이 두통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119에 신고했다. 이들 중 4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람들이 증상을 보였던 이유로 수영장 직원이 벌레를 퇴치하기 위해 분무기에 락스와 유리세정제, 물을 섞어 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세정제와 락스를 섞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

유한락스 생활백서에 따르면 락스와 액체형 표백제를 혼합한 경우, 액체형 표백제는 과산화수소가 주성분으로 악산성이기 때문에 강알칼리성인 락스와 산성 표백제를 혼합하면 염소 기체가 발생할 수 있다.

염소(Chlorine, Cl) /이미지=프리픽
염소(Chlorine, Cl) /이미지=프리픽

염소 기체는 안구와 호흡기 점막 등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흡입 시 기침과 인후염, 숨 가쁨,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고, 피부에 접촉 시 불에 데인 통증과 피부 화상까지도 나타난다. 눈에는 충혈, 눈물 고임, 통증과 화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락스와 산성세제 혼합한 경우는 락스와 변기 찌든 때 제거용 세제 등 산성 세제를 혼합해 사용하면 사용하는 산성 세제의 세정력은 떨어지고 락스의 살균력은 중화되어 사라지며 인체에 유해한 가스가 나올 수 있다.

유한락스 자주 묻는 질문 갈무리

유한락스에서는 락스와 다른 세제를 혼합해 사용하지 말라고 명시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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