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강도 및 골밀도의 감소는 체질량 지수, 복부 지방 조직·근육 감소와 관련이 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어 오던 비만 수술은 조절형 위밴드삽입술이었다. 하지만 고(故) 가수 신해철이 위밴드삽입술을 받은 후 사망한 사건의 영향으로 2016년 이후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 SG)이 비만대사수술 시행 건수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세계적인 추세도 위소매절제술이 많은 건수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위소매절제술은 몸속에 'D자' 형태의 위의 소매형태로 절제해 'I자' 형으로 만들어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면서, 식사량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를 줄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수술이다.
위소매절제술과 청소년기의 골소실
위의 약 80% 이상을 제거하는 SG가 비만과 그 합병증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청소년기의 골소실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뼈·미네랄 연구 저널(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 발표된 전향적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SG가 청소년 및 젊은 성인의 요추의 강도와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12개월 동안 진행된 예측 비랜덤 연구에서 비만을 가진 29명의 청소년들이 SG를 받았고 30명은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추적 관찰되었다. 또한 기준치와 12개월에 참가자들은 뼈 평가를 위해 요추의 컴퓨터 단층 촬영과 신체 구성 평가를 위해 복부와 허벅지의 자기 공명 영상 촬영을 받았다.

SG 그룹의 참가자는 수술 후 12개월 동안 평균 34.3kg(75.6 lbs)을 감량한 반면 대조군에서는 체중이 변하지 않았다. 대조군에 비해 SG 그룹에서 복부 지방 조직과 허벅지 근육이 상당히 감소했으며, SG군은 대조군에 비해 골강도와 골밀도가 감소하였다.
골강도 및 골밀도의 감소는 체질량 지수, 복부 지방 조직 및 근육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메디컬엑스프레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의학박사이자 교신 저자 미리암 A(Miriam A)는 "체중 감량 수술은 비만을 가진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비만과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골밀도와 힘을 잃을 수 있다"라며 "우리는 이 연구가 체중 감량 수술 후 뼈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의사들이 아이들이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를 포함한 건강한 식단과 함께 뼈에 도움 되는 근육량을 키우기 위해 체중을 지탱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미컬뉴스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