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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대왕자라, 마지막 남은 암컷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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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대왕자라, 마지막 남은 암컷 사망
  • 김수철 기자
  • 승인 2023.05.08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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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의 양쯔강대왕자라, 유일한 암컷으로 알려진 개체 죽어
큰 몸집과 돼지를 닮은 주둥이.. 베트남 신화에 등장하기도
공식적으로 수컷 2마리 남아있어

베트남의 신화에도 등장하는 양쯔강대왕자라(Yangtze giant softshell turtle, 학명 Rafetus swinhoei)가 그야말로 멸종에 임박했다. 암컷으로는 마지막으로 남은 것으로 알려진 개체가 하노이 호수에서 죽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양쯔강대왕자라 / IUCN 갈무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양쯔강대왕자라 / IUCN 갈무리

큰 몸집과 돼지와 닮은 주둥이가 특징인 양쯔강대왕자라는 양쯔강과 베트남 일대에서만 서식하던 희귀종이다. 베트남에서는 15세기경 레 러이(Lê Lợi) 황제에게 마법의 검을 전해주면서 명나라 침략자들을 물리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신화 속 동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환경 오염과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었고, 불법 사냥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며 멸종 위기에 이르렀다.

이번에 사망이 확인된 암컷 자라는 1.5m 길이에 93kg의 몸무게를 지녔으며, 충분한 번식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발견되면서 멸종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던 개체였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더 큰 상황.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부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미얀마 보호를 위한 아시아 거북 프로그램 책임자인 팀 맥코맥(Tim McCormack)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종에 대한 희망이 있다 생각하지만, 큰 암컷을 잃은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라면서 "아직 더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내보이기도 했다.

하노이 사원에 방부처리되어 전시된 양쯔강대왕자라 / 타임 갈무리
하노이 사원에 방부처리되어 전시된 양쯔강대왕자라 / 타임 갈무리

이로써 공식적으로 파악된 양쯔강대왕자라는 총 2마리로 이 수컷 두마리는 중국 쑤저우 동물원과 하노이 쑤언칸호수에 서식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쑤저우 동물원에 있던 암컷 한 마리가 인공수정 다음날 죽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기도 했다. 한편, 일부 연구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양쯔강대왕자라의 목격이 12번 이상 있었다는 보고도 있다.

케미컬뉴스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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