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뇌출혈은 뇌경색보다 더 치명적일 가능성이 높아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

오는 17일은 세계고혈압의 날이자, 5월은 미국에서 국가 뇌졸중 인식의 달이다.

국가 뇌졸중 인식의 달 /America's Best Care Plus 갈무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79만5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뇌졸중을 앓고 있으며, 40초마다 누군가가 뇌졸중에 걸리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는 2019년 기준 한 해 동안 뇌졸중으로 응급실 진료를 받은 인원은 12만584명으로 2014년 9만3670명 대비 약 29.7% 증가했다. 또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인구의 비율은 2014년 1.7%에서 2019년 1.9%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뇌졸중(腦卒中)은 중풍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손상이 생겨 편측마비나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의 신경학적 이상을 말한다.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구분된다.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질병관리청

허혈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의 약 87%를 차지하며,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뇌조직이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여 뇌세포가 죽게 되는 경우다.

출혈성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여 이로 인한 뇌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발생 30일째 35∼52%의 사망률을 보이며, 사망의 절반은 첫 2일 안에 발생한다. 뇌출혈은 뇌경색보다 더 치명적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일과성 허혈발작은 처음에는 뇌졸중과 똑같은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증상이 저절로 소실되고, 뚜렷한 장애를 남기지 않는 특징이 있어서 ‘작은 뇌졸중’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는 경고증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 환자들은 현재 증상이 자연적으로 소실되어 불편이 없더라도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의 징후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그리고 심한 두통 등

뇌졸중의 대표적인 조기증상 /질병관리청

웃으려고 할 때 얼굴 한쪽이 처진다? 두 팔을 올리려고 할 때 한쪽 팔이 더 낮은가? 간단한 문장을 반복하기 힘들다? 갑자기 말이 불분명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

이러한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응급실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노스웨스턴 온타리오 지역 뇌졸중 네트워크 갈무리

한쪽 팔과 다리가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지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어지는 등의 증상은 뇌졸중의 초기 증상일 수 있는데 참고로 저림, 따가움, 시림 등의 증상과 양쪽 다리, 양쪽 팔의 힘이 동시에 빠지는 것은 편측 마비가 아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뇌졸중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성은 일반적으로 뇌졸중에 걸렸을 때 나이가 많고, 남성보다 뇌졸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피임약이나 에스트로겐이 포함된 호르몬 요법을 사용하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뇌졸중은 치료에 있어서 시간을 다투는 병으로 뇌졸중이 의심되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즉시 방문해야 한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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