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여름 시즌에 축제와 기타 행사로 재유행 우려
예방 접종 보호도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불확실

원숭이두창이라고 불리던 Mpox. 지난 9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 확진자 수는 8만8314명이며, 사망자 수는 129명으로 나타났다.(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지난해 8월에는 일주일 새 7500명 이상의 새로운 감염자가 보고됐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주당 새로운 감염자 수는 100여 명 까지 줄었다.

2022 Mpox 발발 글로벌 지도 /CDC 갈무리

국내 사정은 어떨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엠폭스 환자가 2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70명이 됐다. 이번 달에 들어서만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5월 1주(4월30일~5월6일) 엠폭스 확진자 16명은 모두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거나 관련성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었다.

우리 방역당국은 지난 8일부터 엠폭스 고위험군 대상으로 노출 전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9시까지 백신 접종 의향을 밝힌 사람은 최소 1274명, 접종자 수는 105명이다.

봄과 여름 시즌에 축제와 기타 행사로 재유행 우려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는 지난여름 이후로 감염 둔화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CDC 등 공중보건당국은 위험군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향후 몇 달 동안 Mpox 사례가 급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마도 작년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다. 위험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거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감염이나 예방 접종으로부터의 보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불확실하다는 것도 지적된다. 또한 CDC는 "2023년 봄과 여름 시즌에 축제와 기타 행사로 사람들이 모이면서 Mpox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원숭이두창(Mpox) /사진=프리픽(stefamerpik)

이전의 발병은 주로 해외여행과 관련이 있었지만 바이러스는 지난봄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졌으며, 동성애자, 양성애자 남성, 트랜스젠더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CNN에 따르면 mpox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 4명 중 1명만이 예방 접종을 받는다. 바이러스의 증상에는 물집 같은 발진, 열, 오한, 림프절 부종, 통증 및 피로가 포함되며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가 더 이상 전 세계적인 보건 비상사태가 아니라고 선언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업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 질병이 아직도 모든 지역의 지역 사회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WHO는 지난해 7월에 엠폭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10개월 만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Mpox가 심각한 우려로 남아 있으며, 여름과 축제 행사 시즌 내내 넓은 확산에 대한 대응과 사례를 줄이기 위한 백신 접종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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