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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인근 화장실 '황화수소' 누출…여고생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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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인근 화장실 '황화수소' 누출…여고생 의식불명
  • 김민철 기자
  • 승인 2019.08.02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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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수소가 누출돼 여고생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 2019.08.02.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황화수소가 누출돼 여고생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 2019.08.02.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한 공중화장실의 정화조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여고생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3시 37분께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여고생 A(19)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친구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나흘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양 친구는 경찰에서 "친구가 20분 동안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아 들어가보니 쓰러져 있었고, 심한 가스 냄새 때문에 2번 정도 정신을 잃을 뻔 하고 구토를 심하게 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일 119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영구청 등이 유해가스 측정을 실시했지만 가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구청 등은 2일 오전 3시 20분께 재측정을 실시한 결과, 기준치(10~20ppm)를 웃도는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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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수소는 공기 중에선 청색 불꽃을 내며 산화되어 이산화황이 되는데,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바닥부터 축적되게 된다. 대부분의 황 화합물이 그러하듯 강한 달걀 썩는 냄새가 나지만, 누출 발생원부터 멀리 있을 경우 후각으로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냄새를 맡았을 때에는 이미 누출이 심각한 정도일 수 있다. 만일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있는 공간에서 이산화황을 사용하다가 달걀 썩은 냄새를 맡았다면 조심해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실제로 2018년 11월 28일 폐수처리장에서 황화수소가 유출되어 근로자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정화조에 있는 황화수소를 분해하기 위해 매일 오전 3~4시께 기계가 자동으로 작동하는데 황화수소 일부가 하수구를 통해 화장실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국입과학수사연구원에 황화수소 수치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구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찾았던 여고생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나흘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건물 정화조에서 새어 나온 유독가스 때문이었는데. 친구가 나오지 않자 찾으러 갔던 또 다른 학생도 여기서 기절했다가 가까스로 살아났다.ⓒJTBC

 

케미컬뉴스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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