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 'Heart Failure(심장마비) 2023'에 발표된 연구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STEMI로 입원하고 PCI로 치료한 환자 경과 관찰 연구
"남성과 같은 기간에 PCI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부작용 가능성 2~3배 높아"

국내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일 년에 약 3만 명에 달한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2배 더 많은데 반면, 여성이 남성보다 심장 마비 후 사망할 확률은 더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Heart Failure(심장마비) 2023'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의 과학 회의인 'Heart Failure(심장마비) 2023'에서 22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심장마비 후 사망할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고 한다.

"심근경색을 경험하는 모든 연령대의 여성은 예후가 좋지 않을 위험이 특히 높다"

연구원들은 심장 이벤트 후 여성들은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및 당뇨병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심장 재활을 의뢰 등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흡연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신체 활동과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는 것.

이전의 연구에서는 ST분절 상승(ST-Elevation) 심근경색(STEMI)을 가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입원 기간 동안 예후가 좋지 않으며, 나이가 많고, 다른 질환의 수가 증가하며, 막힌 동맥을 열기 위한 스텐트(경피적 관상동맥 개입, PCI) 사용이 적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여성과 남성의 STEMI 이후 단기 및 장기 결과를 비교하고 폐경 전(55세 이하)과 폐경 후(55세 이상) 여성 모두에서 성별 차이가 명백한지 조사했다. 2010년과 2015년 사이에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STEMI로 입원하고 PCI로 치료한 환자를 등록한 후 경과 관찰 연구다.

주요 심혈관 부작용(MACE;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재경색,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허혈성 뇌졸중의 복합).

가슴에 손을 대고 있는 여성(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884명의 환자를 포함된 이 연구는 평균 연령은 62세였고 27%는 여성이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나이가 많았고,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발병률이 높았다. 남성들은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았고 관상동맥 질환이 있었다. PCI로 증상과 치료 사이의 간격은 전체적으로 여성과 남성 사이에 차이가 없었으나 55세 이하의 여성은 남성 또래보다 병원 도착 후 치료 지연 시간이 현저히 길었다.

연구원들은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관상 동맥 질환, 심부전, 만성 신장 질환, 말초 동맥 질환, 뇌졸중 및 관상 동맥 질환의 가족력을 포함하여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조정한 후 여성과 남성 사이의 부작용 위험을 비교했다.

30일째에 여성의 11.8%, 남성의 4.6%가 사망했으며 위험비(HR)는 2.76이었습니다. 5년 차에 여성의 거의 3분의 1(32.1%)이 사망한 반면 남성은 16.9%(HR 2.33)가 사망했다. 여성의 3분의 1 이상(34.2%)이 남성의 19.8%(HR 2.10)와 비교하여 5년 이내에 MACE를 경험했다.

"다른 조건을 조정하고 남성과 같은 기간에 PCI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장단기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부작용 가능성이 2~3배 높았다"

연구진은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흡연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에 따라 남성과 여성을 일치시키는 추가 분석을 수행했으며, 그런 다음 55세 이하의 일치하는 남녀와 55세 이상의 일치하는 남녀 간에 불리한 결과를 비교했다.

"폐경 후 여성은 비슷한 나이의 남성보다 심근경색 후 단기, 장기 결과가 더 나빴다. 폐경 전 여성은 비슷한 단기 사망률을 보였으나 남성에 비해 장기적으로 더 나쁜 예후를 보였다. 우리의 연구는 이러한 차이의 이유를 조사하지 않았지만, 여성의 심근 경색과 유전적 소인의 전형적인 증상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여성과 남성 사이의 혈압이나 지질 수치를 낮추는 약의 사용에서 어떤 차이도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여성의 심장병 위험에 대한 더 큰 인식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것으로, 심근경색 후 예후에 성별 격차가 있는 이유를 이해하고 간격을 좁히기 위한 결과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