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청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혹은 형광등·전등을 교체하거나 하다못해 컵으로 물을 마시다가도 유리가 깨지는 일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당황하고만 있기에는 위험한 유리 파편들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기 때문에 침착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깨진 유리를 잘 청소하는 방법의 단계다.

깨진 유리 /사진=픽사베이

■ 접근 통제와 확실한 준비

청소할 사람을 제외한 사람과 반려동물은 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벗어나도록 한다. 아무래도 깨트린 사람이 정리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고, 유리 파편이 떨어진 범위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동물은 해당 공간에 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청소를 하기 전에는 최소한 슬리퍼, 기왕이면 바닥이 두툼하고 발가락이 막힌 신발을 신도록 하고 코팅이 되어있는 두꺼운 장갑을 필수로 껴야 한다. 보안경이 있다면 쓰도록 하자. 작업을 하다가 얼굴 쪽으로 손이 가는 일은 흔하다. 절대 오버하는 게 아니다.

■ 범위를 확인하고 파편의 크기에 따라 청소

일단 실내조명을 가장 밝게 하고 LED 손전등이나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사용해서 유리가 깨진 범위를 확인하자. 유리가 반짝이는 것을 확인하며 어느 정도 퍼졌는지 볼 수 있다.

장갑을 낀 상태로 일단 큰 유리 파편부터 수거하자(필요시 집게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유리 파편은 당연히 비닐봉지가 아닌 종이박스나 여러 겹의 신문지에 모아야 한다. 큰 파편을 집기 위해 무릎을 꿇거나 손을 딛는 일은 없도록 하자.

큰 파편을 어느 정도 수거한 후에는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이용해서 파편을 쓸어내고 진공청소기를 돌려준다. 카펫이나 러그 등에 박혔을 경우 표면을 들어 올려 뻣뻣한 청소솔을 이용해서 쓸어내린 뒤에 진공청소기를 돌려주는 것이 좋은데 이경우 작은 파편이 퍼지지 않도록 솔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잘 보이지 않는 파편도 놓치지 말아야

쓸거나 진공청소기를 돌리더라도 틈새나 모서리, 섬유 속에 작은 파편이 남아있을 수 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젖은 휴지 혹은 식빵이다.

종이 타월이나 휴지를 넉넉하게 접어서 물을 적셔 파편이 있는 곳을 눌러서 달라붙게 하자. 식빵도 같은 원리다. 이때도 손전등이나 플래시로 확인하면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최종적으로는 보푸라기 롤러나 둥글게 감은 덕트 테이프로 주변을 다시 한번 훔쳐내자. 접착력 덕분에 미세한 유리 파편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 중요한 마무리

슬리퍼나 신발 바닥에 유리가 끼지 않았는지 확인하자. 장갑은 혹시 모르니 유리와 함께 버리자.

청소에 사용한 빗자루와 쓰레받기에는 유리 파편이 남아있을 수 있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정원 호수를 이용하고 그렇지 않다면 배수구 가까이에서 흐르는 물로 잘 헹궈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용한 청소기의 필터는 작은 유리 파편들이 빠져나올 수 있으므로 교환해 주자. 청소기에 모인 쓰레기를 버릴 때도 유리 파편이 있을 것이므로 주의하자.

깨진 유리조각은 분리수거 대상이 아니다. 종이 박스나 여러 겹의 신문지에 싸서 깨진 조각들이 나오지 않도록 테이핑을 잘한 뒤에 일반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된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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