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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 실제라면 어디로 대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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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 실제라면 어디로 대피하나?

  • 김민철 기자
  • 승인 2023.05.31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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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6시40분께 서울시는 "오늘 6시32분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31일 오전 6시40분께 서울시 위급 재난 문자

갑작스러운 위급재난 문자가 발송되면서 시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뉴스를 접한 시민들은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는 합동참모본부 발표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에 이와 연관된 것인지 당황해하기도 했다.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는 이례적이라 공포감까지 불러일으켰다. 출근하던 40대 A씨는 "출근 준비하는데 갑자기 사이렌이 울려 너무 놀랬다. 대피하라는 위급 재난 문자는 봤는데, 도대체 어디로 대피하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진짜 전쟁이라도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순간적으로 트래픽이 몰리며 포털 사이트 접속마저 이뤄지지 않으면서 혼란을 주기도 했다.

이후 20여분 뒤인 7시께 행정안전부는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는 재난 문자를 재차 발송했다. 합참 역시 북한의 발사체는 서해상을 비행해 수도권 지역과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게 얼마나 큰 실수인가. 양치기 소년되는 거다. 다음에 또 진짜 이러면 누가 믿겠나?", "오발령은 여태까지 없었다. 화가 난다" 등의 격앙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실제상황이라면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서울시에는 1만1426개소의 대피시설이 있다.

이 대피시설은 학교(강당, 운동장), 경로당, 공동주택(지하주차장 등), 공공시설(주민센터 등), 복지시설 등 7278개소의 장소 또는 시설에 지정되어 있다. 따라서 하나의 장소 또는 시설이 2가지 이상의 대피시설로 중복 지정된 비율이 29.5%에 이른다.

연구원은 이러한 중복지정은 문제 될 것이 없고 오히려 바람직하기도 하지만, 현재의 분산관리 체계하에서 관리상의 비효율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 대피소 검색 갈무리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는 시도, 시군구별로 대피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주소지를 입력하면 대피소 위치와 지도, 시설명 규모, 최대 수용인원 등을 안내하고 있다.

'동작구'를 선택해 검색을 해보니 대피소는 114건이 검색되었다. 현재 기자가 있는 곳의 가장 가까운 대피소는 30여분 거리의 한 아파트 주차장이었다. 실제 상황이라면 무언가를 챙기고 나가는 데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민방공 경보는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 등에 의한 공격이 예상되거나 공격 중 일때 그 사실을 국민들에게 신속히 전파하기 위한 것으로 ▲경계경보(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공습경보(적의 공격이 임박하거나 진행 중일 때), ▲화생방경보(적의 화생방 공격이 있거나 예상될 때, ▲경보해제(적의 공격징후 및 추가 공격이 예상되지 않을 때) 등이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 대피소 검색 갈무리

경계경보 발령 시 사이렌으로 1분간 평탄음이 울리는데,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고 어린이와 노약자는 미리 대피하며, 비상용품을 미리 준비한다. 화재와 폭발 위험이 있는 가스와 전원을 차단한다.

적 포격도발 시 대피 시에는 고층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비상계단을 이용한다. 운전 중에는 차량을 도로 우측이나 공터에 정차하고 대피한다. 대피소로 이동이 어려울 경우 도랑, 움푹 파인 곳 등에 최대한 엎드려 몸을 숨긴다. 건물 잔해에 갇히면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며 휴대폰 발신음이나 파이프, 잔해 등을 두드려 주기적으로 구조 신호를 보낸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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