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우리가'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 출범행사’
"무거운 탄소부담, 국회는 행동하라"

매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이날을 지정한 이후 매년 주제를 선정해 세계 가국 정부와 기구들이 환경보전행사를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퇴치(Beat Plastic Pollution)’로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인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6년에 법정기념일로 환경의 날을 지정하고 매년 정부 차원의 기념식이 열린다. 이번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우리가'라는 주제로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국민 모두의 실천과 노력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자는 뜻을 담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제28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며, 앞서 고려대학교 에스케이(SK) 미래관에서는 전국 24개 대학교 환경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80여 명이 정부 관계자와 함께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기 위한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 출범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기업, 지자체, 시민사회 등에서는 탈플라스틱 활동과 연계한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 /환경부

'Bye Bye Plastic'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 중단으로 착한 소비와 생산을 유도하고 확산시키자는 캠페인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업, 학교, 시민단체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환경보전 유공자 37명이 정부포상을 받는다. 또한 유망 환경 신기술 보유 업체의 홍보관을 비롯해 ‘쓰.확.행(쓰레기를 줄이는 확실한 방법)’ 카드지갑 만들기, 자투리가죽을 활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등 새활용 체험관도 함께 선보인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위기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념과 구호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천을 바탕으로 환경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자 한다”라며, “환경의 날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 속 친환경 행동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변화를 시작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린피스, 빅웨이브, GEYK,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빅웨이브, 기후변화청년단체GEYK(긱),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이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먹물을 뒤집어쓴 청년들이 CO₂(이산화탄소)라 적힌 집채만 한 검은 공을 어깨에 짊어진 채 외쳤다.

무거운 탄소부담, 국회는 행동하라

뉴시스에 따르면 흰 티를 입은 청년 활동가 3명은 정수리부터 흐르는 먹물에 아랑곳없이 그리스 신화에서 하늘을 떠받치는 티탄족 '아틀라스'처럼 직경 2.5m의 대형 탄소 조형물을 지고 앉았다. 또 다른 청년 활동가들은 "탄소의 짐 왜 우리가 짊어져야 하나요" 등의 현수막을 들어 보였다.

그린피스 등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국회의원 2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1명이 응답한 기후위기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국회의원의 80.2%가 기후위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기후위기 의정활동을 했다는 응답은 34.7%, 입법활동까지 했다는 의원은 20.8%에 그쳤다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이들은 ▲국회 계류 중인 에너지전환지원법, 풍력발전특별법 등의 조속 처리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 수립 시 국가 탄소예산 평가지침 마련 법제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이행 국회 점검 권한 부여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상설화 등을 요구했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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