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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어지럼증이 생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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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어지럼증이 생기는 이유는?
  • 박찬서 기자
  • 승인 2023.07.06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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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원인은 내이(內耳) 문제-이석증, 내이염 등
어지럼증은 자체 질환이기 보다 다른 질환의 증상일 수 있어
동반되는 증상에 따라 위험할 수 있으니 확인 필요

종종 앉았다 일어나면 눈앞이 흐려지면서 휘청일 때가 있다. 때로는 가만히 앉았거나 누워있어도 마치 엉켜있는 3D 영상처럼 세상이 원을 그리기도 한다. 만약 계단을 오르거나 운전 중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큰 사로고 이어질 수도 있다. 흔하지만 위험천만한 어지럼증, 나한테 생기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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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사람 / 사진 출처-픽사베이

단기적인 어지럼증이나 현기증, 또는 균형감각 이상은 흔하게 발생하며 우려와 달리 심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어지럼증은 의학적으로 균형 또는 평형감각의 상실로 설명된다. 특히 눈과 귀와 관련이 있고 질병 자체로 보기보다는 다양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사라지는 증상이기도 하다.

◈ 가장 흔한 원인은 내이 문제

내이(inner ear, 內耳)는 소리를 감지하는 청각기관과 몸이 얼마나 기울어졌는지 감지하는 평형기관으로 이루어진 귀의 가장 안쪽 부분을 뜻한다. 쉽게 말해서 듣는 것과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내이에 이상이 생기면 눈과 감각신경이 받은 신호와 다른 신호를 뇌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뇌가 혼란을 정리하려고 하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mayoclinic. 2022. 12)

이석증 / 사진 출처 - mayoclinic
이석증 / 사진 출처 - mayoclinic

ㆍ이석증(BPPV)
이석증은 100명당 2~3명이 겪을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으며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과 구토를 동반할 수 있다. 내이에 있는 고리에 균형을 유지하는 센서가 있는데 작은 입자(이석)가 붙어 있다. 이것은 굉장히 작은 칼슘 결정으로 머리나 몸의 움직임이 있을 때 함께 움직이면서 감각세포를 자극해 평형을 유지한다. 이석의 일부가 떨어져 회전감각을 느끼는 반고리관으로 흘러들어 가면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이석을 원래 위치인 이석기관 쪽으로 빼주는 치료(이석정복술)를 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30% 정도는 재발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쉽게 치료할 수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ㆍ내이염(미로염)·전정 신경염
내이염은 내이에 생기는 염증으로 미로염이라고도 한다. 중이염이 악화되어 생기기도 하고 바이러스 감염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현기증과 귀울림, 구토, 난청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할 경우 염증이 뇌로 번져 뇌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clevelandclinic)에 따르면 내이염의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 처방을 하지만 종종 염증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가 쓰일 수 있다고 전한다.

전정신경염은 몸의 평형을 감지하는 귓속의 전정기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뚜렷하지 않으나 바이러스 감염이나 이로 인한 면역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추정된다.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 구토가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된다. 안구운동을 제어할 수 없는 안진증과 눈떨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1-2주 안에 호전되지만 극단적으로 청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치료에는 증상완화 약물이나 항바이러스제가 포함된다.

ㆍ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
미국보건복지부(NIH)에 따르면 메니에르병은 미로라고 하는 내이의 구획에 체액이 축적되어 발생한다. 일부 연구자들에 의해 유전이나 감염, 알레르기, 자가면역 반응 등이 거론되지만 원인이 정확하진 않다. 현기증, 이명, 난청, 귀 내부의 압박감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증상이 2-3시간에서 이틀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심한 급성 증상이 나타난 이후 호전될 수 있지만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만성적 질환이 될 수도 있다. 증상에 대한 약물 치료와 심한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치료 목적이 증상의 경감과 재발 억제에 맞춰져 있는 만큼 아직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ㆍ전정 편두통
전정 편두통은 심하고 욱신거리는 두통과 메스꺼움 및 구토, 빛과 냄새 및 소음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는 증상을 보인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hopkinsmedicine)에 게시된 글에 의하면 전정 편두통은 실제 두통 여부와 관계없이 현기증과 균형을 잡기 힘든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일반 편두통과 마찬가지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증상의 일부로 회전 또는 균형 문제를 보인다면 전정 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일반적인 문제

ㆍ탈수
몸이 수분을 과도하게 잃었을 때 어지럼증이 일어날 수 있다. 더운 날씨에 악화되며 햇빛에 노출이 많은 날 신체의 수분 필요량이 증가할 수도 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물 / 사진 출처 - 프리픽
물 / 사진 출처 - 프리픽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증가시켜 탈수를 일으킨다. 음주 도중 충분한 수분 섭취와 자기 전 물 한잔이 숙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간혹 숙취로 인한 두통에 진통제를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은 위를 자극해서 메스꺼움을 악화시킬 수 있고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숙취해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수분섭취와 함께 배변과 수면을 꼽기도 했다.

ㆍ약물
어떤 약물은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근육이완제, 항경련제, 항시스타민제, 혈압약 등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졸음이나 피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일시적인 경우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과민하거나 불안증이 동반된다면 약사나 의사와 상담을 권한다.

◈ 그 외의 문제

기립성 저혈압은 앉았다 일어설 때 주로 노인들에게 발생 빈도가 높다. 또한 심근병증으로 심장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 공급이 줄어들 때도 현기증과 실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가슴 통증은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고 현기증을 증상으로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심장과 관련해서 부정맥도 마찬가지로 어지럼증을 동반한다.

가슴 통증 / 사진 출처 - 프리픽
가슴 통증 / 사진 출처 - 프리픽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탈진과 일사병, 불안 장애, 빈혈, 저혈당증, 일산화탄소 중독,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과 기타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증 증상에도 현기증이 일어날 수 있다. 미국 학술 의료센터 메이요클리닉(mayoclinic)에서는 이유 없이 어지럼증이 반복·지속되거나 아래의 증상이 하나라도 동반된다면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이럴 땐 빨리 병원 가세요!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 ▲가슴 통증 ▲호흡 곤란 ▲팔과 다리의 무감각 또는 마비 ▲실신 ▲부정확한 발음이나 어눌한 말투 ▲너무 빠르거나 불규칙한 심장 박동 ▲계속되는 구토 ▲발작 ▲급격한 청력 변화 ▲안면 마비

어지럼증은 주로 내이 장애, 멀미 및 약물 등으로 흔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때때로 혈액 순환이 안 좋거나 감염, 뇌 질환과도 연결될 수 있다. 처음부터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중증 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니 차분하게 관찰해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케미컬뉴스 박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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