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유지류 상승…곡물·유제품·설탕은 하락

[제공=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5일 인용해 발표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70.9포인트를 기록,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유제품·유지류·설탕·육류·곡물 등 5개 품목의 국제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FAO가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세계 식량 가격지수(FAO Food Price Index)는 식량 농업 기구(FAO)에서 1990년부터 곡물·유지류·육류·낙농품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가가격동향을 점검해 매월 발표하고 있는 가격지수이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가격평균을 100으로 잡은 상대적인 수치를 나타낸다.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 173.8포인트까지 올랐지만 6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달 지수를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육류는 상승했고 곡물·유제품·설탕은 하락했다.

육류의 경우 176.2포인트로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육류 가격은 6개월 연속 완만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소고기와 양고기는 아시아의 수입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돼지고기는 브라질과 미국 수출 가용량 증가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유지류는 0.8% 상승한 126.5포인트를 나타냈다. 팜유가 하락했지만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의 가격 강세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곡물 가격은 168.6포인트로 전월대비 2.7% 하락했다. 주로 밀과 옥수수가격이 곡물 가격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히 밀 시장에선 올해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로 예상되는 등 작황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쌀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유지됐다.

설탕은 182.2포인트로 0.6% 하락했다. 최대 생산국인 인도의 사탕수수 수확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그밖에도 유제품은 2.9% 하락한 193.5포인트를 기록했다. 버터 가격의 하락폭이 컸고 치즈와 분유 가격 역시 하락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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