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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치료약물 중독 취약...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 '벤조디아제핀' 신경안정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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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치료약물 중독 취약...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 '벤조디아제핀' 신경안정제 등
  • 김민철 기자
  • 승인 2023.08.28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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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중독사고 중 80%가 치료약물에 의한 중독... 전 연령대 중 가장 취약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약 외에 중복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
벤조디아제핀, 오남용의 위험이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
질병청, 25일부터 중고등학생 대상 '청소년 중독질환 예방교육' 실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일 년 간 전국 15개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한 중독환자를 대상으로 질병관리청이 중독 심층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중독환자 중 10.6%가 10대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중 80%가 치료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10대는 전 연령대 중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중독하고로 이어지는 치료약물은 어떤 물질일까.

10대 청소년 다빈도 중독물질 상위 10종 /질병관리청
10대 청소년 다빈도 중독물질 상위 10종 /질병관리청

10대의 다빈도 중독물질 1위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21.1%), 2위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19.2%)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해열진통제로 발열 및 두통, 신경통, 근육통, 월경통, 염좌통 등을 가라앉히는 데 주로 사용된다. 생리통 및 치통, 관절통, 류마티스성 통증 등에도 사용 가능한데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이뤄진 약 외에 감기약과 같은 복합제에도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복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아세트아미노펜 ⓒ케미컬 뉴스CG
아세트아미노펜 ⓒ케미컬 뉴스CG

보통 신경안정제는 벤조디아제핀계(benzodiazepine) 약물을 주로 하는 항불안제를 지칭한다. 벤조디아제핀 약물은 가바(GABA)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중추신경 억제성 기능을 강화시켜 항불안, 진정, 항경련, 근이완 효과를 나타낸다. 부작용은 주로 진정작용과 근육이완과 관련되어 있다.

벤조디아제핀의 부작용은 진정작용과 근육이완과 관련되어 있다. 졸림, 기억력 감퇴, 어지럼증, 두통, 변비, 구강건조, 피로, 과민성, 우울증 등이 흔한 부작용이다. 다른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식욕변화, 시야 흐림, 악몽이 나타날 수 있다. 고령자는 이러한 부작용에 더욱 취약하다.

벤조디아제핀은 오남용의 위험이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고, 치료용량이라 하더라도 장기간 복용하면 정신적 의존뿐 아니라 신체적 의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장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과다 사용하면 졸리고 무기력해지며 혼수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고용량으로 장기간 사용한 경우,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나 인격 장애가 동반된 경우 등에는 남용 가능성이 특히 높아진다.

신경안정제로 흔히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의 약효발현시간과 반감기, 지속시간 /약학정보원

한편, '중독'이란 단어는 국내에서 신체적 중독과 정신적 중독의 의미가 혼재되어 있다.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신체적 중독 환자는 국내의 화학물질, 약물, 자연독 등에 의해 연간 10만 명 내외로 발생 중이며, 이로 인한 진료비는 지난 10년간 매년 증가하여 2021년 기준 578.1억 원에 달하고 있어,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 또한 늘어나고 있다.

질병청은 25일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중독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0대 청소년이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사고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사용법 및 대처방법을 숙지할 경우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10대 청소년을 맞춤형 예방사업의 첫 번째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교육에서 청소년 다빈도 중독물질인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의 특성 및 안전한 사용법 등에 대한 동영상 강의가 진행된다. 교육 참여 교직원은 질병관리청 및 보건교사회 누리집을 통해 교육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케미컬뉴스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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