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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삼성스토어, 한진 등 '친환경 위장 WOR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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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삼성스토어, 한진 등 '친환경 위장 WORST 5'
  • 박찬서 기자
  • 승인 2023.08.29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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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인 것처럼
유형 : 이미지 남용 51.8%, 책임 전가 40.0%, 녹색 혁신 과장 18.2%, 복합 23.3%
인스타그램 WORST 5 : 롯데칠성음료, 삼성스토어, 한진, LX인터내셔널, GS칼텍스

마케팅에서 '과장'은 빠질 수 없는 요소지만 '환경'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심사숙고해야한다. 소셜미디어상 친환경을 표방한 그린워싱 마케팅 기업들이 시민 조사보고에서 드러났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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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통 옆에 버려진 쓰레기 / 사진 출처 - 프리픽

그린피스(greenpeace)가 시민들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 말까지의 인스타그램 이미지 게시물에서 대기업들의 그린워싱 실태를 조사한 결과가 29일 발표됐다. 이 보고서에는 그린워싱이 가장 많이 쓰인 유형과 업종, 최악의 그린워싱 기업 'WORST 5'이 포함되었다.

'그린워싱'이란 위장 환경주의, 즉 친환경적이지 않은 기업이 친환경적인 것처럼 거짓말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엔 의도적으로 소비자들의 오인을 일으킬 만한 표현을 사용하는 행위를 모두 포괄한다.

그린피스는 관련 없는 친환경 마케팅이 증가할수록 가짜와 진짜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을 경계한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 친환경 시장의 저해를 가져온다고 보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76개 대기업과 2천886개의 소속 회사 중 실질적 운영 계정은 399개였으며 조사기간 내 약 6만 건의 게시물 중 165곳의 기업에 의해 650개의 그린워싱 게시물이 업로드되었다.

업종별 그린워싱 게시물 수 / 출처 - 그린피스
업종별 그린워싱 게시물 수 / 출처 - 그린피스 '그린워싱 실태 시민 조사보고서'

업종별로는 '정유·화학·에너지'가 80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기계·자재'가 62건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보험, 쇼핑·유통, 레저·엔터, 식음료·생활용품, 지주·복합기업이 50여 건으로 대동소이했다.

650개 사례를 유형별로 판별한 결과 자연 이미지 남용이 51.8%로 가장 많았고 책임 전가가 40.0%로 두 번째를 차지했으며 마지막은 녹색 혁신 과장으로 18.2%에 해당했다. 그러나 두 가지 이상의 유형이 쓰인 경우도 23.3%에 달해 무분별한 그린워싱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참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매우 심각한 게시물을 선정하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악의 그린워싱 기업 'WORST 5'가 불명예를 안았다.

인스타그램 <최악의 그린워싱 기업 WORST 5>

▲1위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8.0 ▲2위 삼성스토어의 BESPOKE 무풍에어컨 ▲3위 한진의 해외 배송사업 ▲4위 LX인터내셔널의 콘덴싱 보일러 ▲5위 GS칼텍스의 텀블러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8.0 한정판은 기후위기의 주범 중 하나인 플라스틱 페트병을 사용하면서 멸종위기종 동물 그림 라벨을 붙였다. 또한 동물의 귀여움만 강조하고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가 해양생물에게 피해를 준다는 설명도 누락됐다는 평가다.

아이시스 8.0 멸종위기동물 라벨 / 사진 출처 -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8.0 멸종위기동물 라벨 / 사진 출처 -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올 3월에도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생산설비구축이나 식음료용 rPET 원료 생산업체 (주)알엠과 계약도 하지 않고 '아이시스 8.0 ECO'제품을 PCR(Post Consumer Recycled) 방식으로 생산했다고 2월 생산을 발표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삼성스토어 BESPOKE 무풍에어컨과 자체 마크 / 사진 출처 - 삼성
BESPOKE 무풍에어컨과 자체 마크 /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삼성스토어는 자사가 만든 마크를 사용해 공인기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었으며 태양광 충전을 강조했던 리모컨도 USB-C타입 충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외에 한진은 해외 배송사업을 홍보하면서 숲 속에 있는 비행기 이미지를 게재해 자연이미지 남용의 사례가 되었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콘덴싱 보일러는 친환경이라고 주장하며 보일러 교체와 정적온도 유지 등을 권고해 책임 전가 사례로 평가됐다. GS칼텍스 또한 자사 책임과 노력을 명시하지 않고 텀블러 사용 메시지만 강조해 책임 전가로 분류되었다.

그린피스는 기업이 그린워싱으로 평판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부적절한 자연 이미지와 녹색 혁신 과장하기보다 ▲탄소중립 목표를 앞당기고 재생에너지 사용에 솔선 ▲기후위기 대응 책임을 소비자에게 교묘하게 전가하는 것을 삼가 ▲투명한 기후 관련 정보 공개 등을 권고했다.

케미컬뉴스 박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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