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생활용품 제조공장 화재현장에서 경찰,소방 등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생활용품 제조공장 화재현장에서 경찰,소방 등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6일 오후 1시14분께 안성시 양성면의 한 공장 건물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나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의 공장 건물 화재 합동감식이 7일 진행됐다. 
 
경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등 3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30분 동안 불이 났던 안성시 양성면 공장 건물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 

당초 합동감식은 오전 10시30분께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잔불정리 작업 등으로 인해 미뤄졌다. 대신 각 기관이 모여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는 사전 회의를 진행한 뒤 감식을 했다.

이날 합동감식은 폭발로 인해 훼손된 건물이 무너질 우려 때문에 각 기관별로 1~2명이 화재가 발생한 지하1층 주변을 외부에서 관찰하고, 주변에 특이점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합동감식이 끝난 뒤 이날 오후부터 소방당국은 철골구조물 등을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일정을 조율해 정밀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1시14분께 안성시 양성면 공장 건물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72대와 인력 207명을 동원해 12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30분께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시3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발생 3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건물 붕괴와 추가 폭발 우려가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화재로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지방소방장이 숨지고,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이돈창(58) 지방소방위와 인근 공장 관계자 등 10명이 폭발 여파로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석 소방장은 화재가 발생한 지하1층에 인명피해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구조 작업을 위해 진입하다가 폭발이 발생해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폭발이 발생한 이 건물은 연면적 3515.08㎡로, 지하 1층·지하2층 규모다. 지하 1층에 반도체 연마제 보관창고, 지상 1층에 박스 제조 공장, 지상 2층에 물건 보관·포장 업체 등 세 업체가 들어와 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