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 질환자 1094명 신고, 사망자는 5명
여성보다 남성, 야외활동이 많은 직업군, 50대 이상 등 각별히 더 주의
중대본, 태풍 영향으로 비상 1단계는 해제

낮 최고 기온이 37도로 예보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횡단보도를 건더는 시민들 뒤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낮 최고 기온이 37도로 예보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횡단보도를 건더는 시민들 뒤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계속되는 무더위로 올해 온열 질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 0시 기준 온열 질환자는 1094명 신고됐다. 전날보다 142명 늘어난 숫자다. 특히 일주일 동안에만 온열질환으로 4명이 숨져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온열 질환은 열 때문에 생기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온열 질환자는 남성(823명·75.2%)이 여성(271명·24.8%)의 3배 많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14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40대(175명), 60대(166명), 30대(132명), 70대(118명), 20대(112명),80대 이상(110명), 10대(61명) 등의 순이었다.

야외활동이 많은 직업군에서 온열 질환자가 많이 나타났다. 단순 노무종사자(244명·22.3%)으로 4명 중 1명꼴로 가장 많았다. 무직(노숙인 제외) 150명,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123명, 군인 36명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온열 질환자의 절반이 넘는 615명(56.2%)이 몸에 힘이 빠지면서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열탈진(일사병) 환자였다. 열사병 238명(21.8%%), 열경련 133명(12.2%), 열실신 87명(8.0%), 열부종 1명(0.1%) 등이다.

온열 질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실외 896건(81.9%), 실내 198건(18.1%)으로 실외가 4배 이상 많았다. 특히 실외 중에서는 작업장 334건, 논·밭 163건, 길가 135건, 운동장(공원) 90건, 주거지 주변 50건 등의 순으로 온열 질환 발생건수가 높았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총 85만5000마리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22만6000마리가 더 죽었다.

행안부는 지난 3일 오후 1시에 기해 가동했던 중대본 비상 1단계를 6일 오후 5시부로 해제했다. 다만 폭염 위기경보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계속 유지 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중대본 비상 1단계는 해제했지만 폭염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찰 등 상황 관리는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내일(8일)부터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물 자주 마시기와 낮 시간대 외출 자제하기 등 기본 수칙을 지켜줄 것으로 당부했습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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