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 의무 적용 3단계 추진 결과
수입 배추김치 제조 20개소 중 18개소 ‘안전 기준 적용업소’ 인증
기 인증업소(15개소)에 대해 해썹 기준 준수여부 조사‧평가 결과, 모두 적합
내년까지 모든 수입 배추김치 의무적용 완료 예정
인증 받지 않은 업소, 내년 10월 1일 선적분부터 한국에 수출 불가능
지난 2021년 중국 김치공장의 '알몸 절임 배추' 사건으로 심각한 위생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식당은 여전히 늘고 있고, 우리는 쉽게 중국산 김치를 접하고 있다.
지난 8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공개한 '2023년 3차 음식점 농산물 소비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배추김치의 중국산 비중은 지난해 2분기 72.8%에서 4분기 73.5%, 올해 2분기 74.7%로 지속해서 증가 추세다.
중국산 김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중국은 배추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지난 2021년 9월 우리나라는 중국 정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수입 배추김치에 대한 해썹 의무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증평가를 실시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우리나라 해썹 기준을 적용하여 ➀신청서 접수, ➁서류검토, ➂현장조사(중국 내 공인인증기관과 협력), ➃인증서 발급 순으로 진행했다.
평가 대상은 올해 해썹 인증 신청서를 제출한 3단계 의무적용 대상 12개소와 4단계 의무적용 대상 8개소 등 총 20개소로, 해썹 인증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서류검토와 현장평가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수입 배추김치 제조 20개소 중 18개소 ‘안전 기준 적용업소’ 인증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수입 배추김치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이하 해썹) 3단계 의무적용 계획에 따라 수입 배추김치 해외제조업소 20개소를 평가한 결과 18개소가 기준에 적합해 ‘수입식품 안전관리인증기준 적용업소’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 보완이 필요한 2개소에 대해서도 개선이 완료되면 확인 후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3단계 의무적용 대상임에도 해썹 인증을 받지 않은 해외제조업소에서 제조한 배추김치는 2023년 10월 1일 선적분부터 한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된다.
또한 2021년과 2022년 해썹을 인증받은 총 15개 해외제조업소에 대해 해썹 관리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평가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해썹 적용 1단계 업소 3개소, 2022년 해썹 적용 2단계 업소는 12개 소다.
해썹 인증업소 총 33개소 배추김치, 전체 수입량의 약 87% 적용
이제 수입식품 해썹 인증업소(총 33개소)에서 제조된 배추김치는 전체 수입량의 약 87%(올해 1~9월까지 수입량 기준)를 차지하게 되어, 대부분의 수입 배추김치의 위생‧안전을 국내와 동등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2022년 2단계 추진 완료 시 55%와 비교해 약 32%p 증가한 수치다.
식약처는 수입식품을 제조하는 해외제조업소에 대해서도 국내와 동등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입식품 해썹 제도를 도입했으며, 특히 배추김치에 대해서는 2021년부터 수입량에 따라 단계적으로 의무적용을 시행해 오고 있다.

또한 내년까지 모든 수입 배추김치 해외제조업소에 대한 해썹 의무적용을 완료할 예정이며, 수입식품 사전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에 의해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체가 적발되기도 했다. 특사경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4주간 농·축·수산물 불법행위를 단속한 결과, 원산지 거짓 표시 1곳과 원산지 미표시 4곳 등 모두 6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한 음식점은 스페인산 삼겹살을 한국·노르웨이·제주도산 등으로 표기했으며,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기해 적발됐다.
케미컬뉴스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