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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지구촌은 빈대와의 전쟁 중... 퇴치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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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지구촌은 빈대와의 전쟁 중... 퇴치 방법은?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3.11.07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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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 동안 안 보이던 빈대, 다시 기승인 이유는?
최근 프랑스를 비롯해 영국과 미국 등 빈대로 비상
국내에서도 1980년 이후 사실상 박멸됐던 빈대 최근 출몰
정부, 3일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 꾸려...서울시, '빈대발생 신고센터' 운영
"화학적 방법보다 물리적인 방법이 더 효과적"

지난달 케미컬뉴스에서는 프랑스 파리에 이어 영국에서도 출몰한 빈대에 대해서 조명하고, 해외여행 시 빈대의 퇴치와 예방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이제 국내에서도 숙박시설과 목욕탕 등 전국에서 빈대 관련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3일 정부는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에 본격 나섰지만, 최근 서울 각지에도 빈대가 출몰해 비상이 걸렸다.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신축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계명대 한 학생이 빈대에 물려 피해를 봤다고 학교 측에 알렸다. /사진=뉴시스

지난 5일 서울시는 용산구, 영등포구, 강서구, 중구, 양천구 등에서 빈대 관련 신고가 접수돼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갑자기 왜 잇따른 빈대 출현?

국내에서 1980년 이후 사실상 박멸됐던 빈대가 최근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0년 동안 거의 볼 수 없었던 빈대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기승인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에서는 1970년대 DDP 살충제 도입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미국, 영국 , 프랑스 등에서 빈대가 퍼졌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를 다녀온 내국인 증가 등으로 국내에서도 빈대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빈대, 자세히 알아보자.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혈로 인해 간지러움 등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을 주는 해충이다. 주로 낮에는 가구, 침대, 벽 틈에 숨어 있다가 야간에 잠자는 동안 노출된 피부를 물어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수면을 방해한다. 게다가 모기보다 10배 많은 피를 빨 수 있어 더 가렵게 느껴진다고 한다.

빈대에 물린 팔과 다리 /사진=Tackling bed bugs; A starter guide for local governments

빈대에 물린 자국은 모기 물린 것과 비슷하나, 주로 옷에 가려지지 않은 팔, 손, 목, 다리 등 노출 부위를 물며, 혈관을 잘 찾지 못해서 2~3곳을 연달아 물어 일렬이나 원형으로 자국이 생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빈대가 질병을 매개한 기록은 없으나 가려움증을 유발하여 이차적 피부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드물게는 여러 마리에 의해서 동시에 노출 시 아나필락틱 쇼크(Anaphylaxis)가 일어나 고열 및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빈대의 형태. (A)수컷(등면); (B)암컷(배면). (C)발육단계별 형태. (a)성충; (b)알; (c)1령 약충; (d)단계별 탈피각 /사진=질병관리청

성충은 약 5~6mm로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난형이며, 진한 갈색을 띤다. 하지만, 이는 피를 빨기 전이고, 먹이인 피를 먹은 후에는 몸이 부풀어 오르고, 몸 빛깔은 붉은색이 된다. 몸은 편평하고 약간 사각형으로 보이며 머리는 작다.

암컷은 일생 동안 200여 개의 알을 낳으며, 유충은 6∼17일 안에 부화하며 5번의 탈피를 통해 완전히 성숙하는 데 10주 정도가 걸린다.

성충의 수명은 온도에 영향을 받는데 18~20℃ 에서 9~18개월을 생존하며, 27℃ 에서는 15주, 34℃ 에서는 10주 생존한다.

빈대의 생활사 /질병관리청

섬유질, 목재, 종이로 된 틈새에 숨어 있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또는 이불이나 침구류 등에 숨어 있다.

깊이 숨어 있는 빈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매우 힘들기 때문에 빈대의 부산물이나 배설물과 같은 흔적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다. 침대의 매트리스 패드를 들어 올려 침대 모서리나 커버의 주름진 곳을 확인하면, 적갈색의 빈대 배설물이나 빈대가 눌러져 죽으면서 묻힌 혈흔 또는 알껍질(난각)이나 탈피 허물 등을 찾을 수 있다.

냄새는 노린내 또는 곰팡이 냄새 같기도 한 냄새를 풍김으로 빈대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빛을 싫어하는 빈대는 불을 켜면 숨어 버린다. 캄캄한 방에 조용히 들어가 갑자기 손전등을 비추면 어두운 곳으로 숨기 위해 움직이는 빈대를 찾을 수 있다.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이음새에서 발견된 빈대 /사진=스카이뉴스 갈무리, Dini M. Miller, Ph.D., Department of Entomology, Virginia Tech 갈무리

퇴치 방법

해충 퇴치업체 세스코에 따르면 빈대는 한 번 충분히 흡혈하면 오랫동안 흡혈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체의 얼굴과 목, 팔, 다리 등으로부터 흡혈을 하고, 빈대가 옮아 왔다면 의류를 통해 옮겨야 침대 쪽으로 자리 잡았을 수 있어 가장 최우선적으로 매트리스를 일광건조 시켜야 한다.

매트리스 커버 등 접촉했었던 의류나 침구류는 반드시 세탁을 하고,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매트리스와 주변 일대를 깨끗이 청소한다. 필터 내부로 빈대가 들어가기 때문에 사용 후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화학적인 방법으로 약국에서 벼룩·빈대 등에 효과가 있는 약제를 구입해 입었던 옷과 침구류, 침대틀, 카펫 등에 처리한다. 다만 물리적인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물리적 방제는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스팀 고열을 분사해 방제한다. 카펫은 살충제 처리 전 스팀 청소하고, 의류나 커튼, 침대커버 등 오염 직물은 50~60℃ 건조기에 약 30분 이상 처리하여 방제한다.

질병청은 가열 연막 또는 훈증(일명 연막탄)을 이용해빈대 방제하는 것은 자제하라고 밝히고 있다. 빈대에 효과가 적으며, 숨어 있던 빈대가 약제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행 해충용 에어졸을 구입해 침대 틀과 주변 등지에 반복적인 처리를 통해 성충 및 새로 부화하는 유충까지 완벽하게 죽여야 한다. 에어졸을 매트리스 전체면과 모서리(특히 굵은 띠로 되어 있는 부분) 등지에 약제를 골고루 처리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을 최대로 놓고 매트리스를 흡입한다. (흡입 후 먼지봉투 폐기) 매트리스 주변의 벽면 틈새, 모서리 틈새, 옷장 틈새 등지에도 약제를 처리한다.

빈대에 물리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보름 간격으로 재처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세스코는 매트리스와 같은 세탁이 불가능한 것은 비닐로 완전히 싸서 사람과의 접촉을 차단해 굶어 죽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고 추천하고 있다.

살충제 내성 가진 빈대

최근 발견되는 빈대가 인간의 방역 시스템인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상태로 진화했다는 연구도 있다. 이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2005~2009년 수집된 빈대는 절반인 50%가 살충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10년 뒤 수집된 빈대에서는 무려 84%가 살충제에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빈대 퇴치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살충제는 DDT였지만, 독성 문제로 전면 사용이 금지되면서 현재로서는 빈대를 박멸할 마땅한 살충제가 없어 여러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빈대 주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서울시는 주거취약시설 등 시내 목욕탕과 찜질방, 호텔 등 숙박시설 총 3175곳에 대해 빈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국내 대응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오후 5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10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대책본부 구성 및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빈대 방제 대책 추진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최근 수도권에서 빈대가 다수 출몰해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빈대의 특성과 방제 방법 등을 정확히 안내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빈대 확산방지 정부합동대책본부 첫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서울시는 빈대 발생 신고부터 방제까지 지원하는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나섰다. 빈대 발견 시 보건소와 120 다산콜센터, 서울시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신속하게 출동한 뒤 빈대 출현 여부와 소독 여부 등을 확인한다. 위반사항 발견 시에는 관계 볍령에 따라 행정처분과 함께 방제하도록 조치하고 필요시에는 보건소 방제를 지원한다.

시는 빈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숙박시설과 목욕장, 찜질방 등 총 3175개소를 대상으로는 침구 세탁, 소독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 중이다. 위반사항 확인 시 행정처분과 함께 자치구와 영업소 홈페이지에 위반사항을 게시한다.

서울시는 연말연시까지 외국인 체류가 많은 지역 내 숙박, 목욕장업을 중심으로 지속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직능협회에 자체 방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관광호텔에 대해서도 오는 14일까지 2주간 소독 의무 등 위생관리기준 준수 여부를 자치구와 합동 점검한다. 소독 의무시설인 관광호텔, 가족호텔, 호스텔, 소형호텔 등을 대상으로 점검하고 1~3성급 중소형 호텔과 호스텔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쪽방촌, 고시원 등 위생취약 시설에는 예산 5억 원을 긴급 교부해 집중 관리한다. 쪽방촌과 고시원에서 빈대가 발생하면 방제를 지원하고 이후에도 신고센터를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지하철, 영화관 등에도 빈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 협력을 강화한다. 서울 지하철은 직물 소재 의자를 주기적으로 고온 스팀 청소하고,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빈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간다. 지하철 1~8호선의 직물 의자를 단계적으로 변경해 나갈 예정이며, 외국인 탑승객 비중이 높은 공항·시티투어버스는 차량 내부 방역도 강화한다.

충남도는 6일부터 빈대 피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충청남도 빈대 대응 합동대책본부’를 선제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빈대 관련 피해 발생 사항은 없으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빈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도는 선제 대응을 통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합동대책본부 운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케미컬뉴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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