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독보다 1000배 강해 피서객 주의해야
파란선 문어 삶아 먹다가 사망한 사례도 있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일광 갯바위에서 중학생 박모(15) 군이 잠자리채를 이용해 잡은 문어가 맹독성이 있는 파란선 문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 = 수산과학원 제공]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일광 갯바위에서 중학생 박모(15) 군이 잠자리채를 이용해 잡은 문어가 맹독성이 있는 파란선 문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 = 수산과학원 제공]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인근 바닷가에서 아열대성 맹독 문어 ‘파란선 문어’가 올해 들어 두차례 발견돼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일광 갯바위에서 중학생 박모(15) 군이 잠자리채를 이용해 잡은 문어가 맹독성이 있는 파란선 문어로 확인됐다고 11일 발혔다. 박 군은 지난 5월에도 기장 앞바다 갯바위에서 파란선 문어를 잡아 신고했다.

 파란선 문어는 호주와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남태평양 아열대 해역에 서식한다. 10㎝ 안팎의 작은 크기로 화려한 무늬를 띠고 있다.

[출처=위키피디아]
[출처=위키피디아]

하지만 파란선 문어에는 테트로도톡신이 있는데, 테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보다 10배나 많은 독성을 지니고 있어 0.25~2㎎정도의 적의 양으로도 성인 한 명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예로 베트남 등에서 파란선 문어를 삶아 먹고 사망한 사례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위생가공과 이가정 연구사는 "파란선 문어는 침샘 등에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함유하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다가 쏘일 경우 독성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함부로 만지지 말고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2008년 경북 영덕에서 다이버가 ‘파란선 문어'를 발견한데 이어 2012년 제주도 북부 연안과 동해안·거재 등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2015년 6월 제주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이 문어에 손가락이 물려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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