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복구 촉진위해 기증자에게서 나온 특수 줄기세포 주입
"시신경이 치유되지 않은 상태지만 눈에 빛 비추면 뇌 신호 잡혀"
"미지의 영역이지만 우리는 탐험을 기대하고 있다"
각막 이식이 아니라 안구 전체를 이식하는 것은 오랫동안 의학의 성배였다. 연구자들은 부분 시력을 회복한 동물 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바 있지만, 실제 살아있는 사람에게 이식한 적은 없었다.
미국 뉴욕의 한 외과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안구 전체 이식을 시행해 화제다.

AFP뉴스 등에 따르면 안면 이식 분야의 선도적인 의료 센터로 알려진 뉴욕대학교 랑고네 헬스(NYU Langone Health) 의료진은 왼쪽 눈과 코, 입술, 앞니, 왼쪽 뺨, 턱 등 광범위한 부상을 입은 미국인 남성 에런 제임스(Aaron James, 46세)의 안면 부분 이식 수술을 지난 5월 진행했다.
의료진은 이식된 왼쪽 눈이 매우 건강해 보이며 혈액 공급이 좋고, 압력을 유지하며 전기 신호를 생성하고 있지만 아직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에게는 많은 희망이 있다"라고 말한다.
수술을 주도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Eduardo Rodriguez) 박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미지의 영역이지만 우리는 탐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박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 안면 이식 수술이었으며, 안면 이식은 더 이상 실험적인 절차가 아니라고 말했다.
"안면 이식은 심각한 손상을 입은 특정한 경우 '관리의 기준'으로 여겨져야 한다"
제임스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냄새를 맡을 수 있고, 다시 먹을 수 있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키스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제 마스크도 안 쓰고 공공장소로 나가고 싶어요
제임스는 전력선 회사에 근무하다 재작년 고압 송전선에 얼굴을 맞아 사고를 당해 왼쪽 눈을 적출하고 왼팔을 잃었다. 뉴욕대 의료진은 안면에 광범위한 상처를 입은 제임스의 시신경과 접합할 때 신경 복구를 촉진하기 위해 기증자에게서 나온 특수 줄기세포를 주입했다고 전해졌다.

의료진은 수술 후 시간이 지난 것을 고려하면 제임스의 눈이 시력을 되찾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것이 불가능하다고 결코 말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제임스가 눈꺼풀을 들어 올릴 때 코 주변에서 감각을 느끼고 있고, 근육도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또한 시신경이 치유되지 않은 상태지만 눈에 빛을 비추면 뇌 신호가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오른쪽 눈이 그대로 남아있는 제임스는 안면 이식의 필요성이 어쨌든 면역 억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후보로 여겨졌다. 이것은 비록 미용적인 가치만 부여하더라도 눈 이식을 시도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케미컬뉴스 심성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