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K2, 뼈와 혈관벽 등서 칼슘 이동에 중요한 기능
식약처, 비타민 K2 식품첨가물공전 개정안 행정예고
비타민K2, 건강기능식품 성분 허용 추진...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것"
지용성 비타민 중에 비타민 A, D, E 효능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 K는 살짝 생소하다. 몇 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비타민 K와 건강기능식품 성분으로 허용이 추진 중이라는 비타민K2에 대해서 알아본다.
비타민 K는 무엇인가.
비타민 K는 독일어의 ‘Koagulation’ 즉 응고라는 단어에서 유래했으며, 혈액의 응고에 관여하는 지용성 비타민이다.
출혈을 억제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 골다공증 치료제로도 알려진 바 있는 비타민 K2는 크게 K1(필로퀴논, phylloquinone)과 K2(메나퀴논, menaquinone)로 나눌 수 있다.

비타민 K1은 주로 녹색 잎채소 등에 많이 들어있고 간에서 혈액 응고에 중요한 기능을 하며, 비타민 K2는 주로 발효한 음식 및 고기류에 많고 간 이외 조직인 뼈와 혈관벽 등에서 칼슘 이동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의학신문에 따르면 비타민 K가 부족하면 출혈이 쉽게 멎지 않고, 비타민 K는 뼈에서 칼슘의 결합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의 생성도 돕는다. 비타민 K가 부족하면 오스테오칼신의 생성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뼈의 칼슘이 혈액으로 빠져나가 뼈가 약해지기 쉽다.
다만,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구루병이 거의 없는 경우처럼, 비타민 K 역시 결핍에 의한 혈액응고 관련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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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K2 관련 식품첨가물공전 개정안 행정예고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타민 K2의 성분규격 및 사용기준을 신설한 식품첨가물공전 개정안을 행정예고한 바 있다.
비타민 K1만 식품첨가물공전에 등재된 상태라 건강기능식품으로 시판되는 비타민 K 제품은 비타민K1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이번 식품첨가물공전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 K2를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식품첨가물공전에 메나퀴논-7(trans Menaquinone-7)을 주성분으로 하여 비타민 K2의 성분규격을 신설했다. 제조는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분리·정제하거나 Bacillus속 미생물의 배양물을 헥산 또는 이산화탄소로 추출하는 방식이 허용된다. 중금속 및 용매인 헥산의 잔류규격 등이 명시되어 있고, 용도는 영양강화제로 분류되며 향후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비타민K2, 건강기능식품 성분으로 허용 추진...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것"
식약처는 올해 6월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2.0 과제’의 일환으로, 다른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허용되지 않았던 건강기능식품의 영양성분 원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 첫 사례로 소비자의 수요가 높은 비타민 K2를 건강기능식품 성분으로 인정하는 과제를 추진 중이다.
식약처는 15일 오유경 식약처장이 최신 바이오기술을 활용해 비타민 K2를 생산하는 '지에프퍼멘텍'을 방문해 비타민 K2를 식품첨가물로 허용하는 데 따른 기대효과 등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정준 지에프퍼멘텍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기술로 비타민 K2 제조에 성공했으나, 그간 국내 건강기능식품 등에 사용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향후 직접 생산한 비타민 K2를 건강기능식품 등에 활용하여 우리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에프퍼멘텍은 미생물 발효를 통해 비타민 K2를 생산 후 초임계추출법으로 정제하고 활성을 유지하기 위해 캡슐화(encapsulation) 기술을 적용했다.
오 차장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영양성분을 확대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 유지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빠른 시일 내 체감하실 수 있도록 비타민 K2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허용하는 것을 내년 3월까지 조속히 완료하겠다"라고 밝혔다.
케미컬뉴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