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명의 사람들 영양실조의 위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의 확산 가속화
"신속한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와 깨끗한 재생가능 에너지원으로 전환해야"
기후변화는 10년 이상의 긴 기간 동안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기후 평균상태 또는 변동성의 변화를 나타낸다. 사회와 대기, 해양, 빙권, 생태계 등 자연계에 영향을 미치고 다른 환경적, 사회적 요인들과도 상호작용 한다.
지난 9월 전 세계가 이상 고온을 기록한 가운데, 학자들이 우려하는 기후 변화의 마지노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1.5°C 기준점 이하로 기온 상승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올해는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내년은 더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해 현재 전 세계는 생명과 생계를 위협받고 있으며, 심각한 건강 위험에 처한 현실에 직면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대담한 기후행동이 건강의 생명선을 연결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14일 발표된 '란셋 카운트다운 보고서(Lancet Countdown Report)'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직면한 세계에서 건강 중심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번이 8번째 보고서인 이 보고서는 전 세계 52개 연구 기관 및 UN 기관의 114명의 과학자 및 보건 실무자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가장 포괄적인 평가를 제공한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건강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삶과 생계에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 영양실조의 위험
특히 극심한 더위에 취약한 65세 이상의 성인과 1세 미만의 유아는 현재 1986년에서 2005년 사이에 비해 연간 두 배나 많은 폭염일을 경험하고 있다.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파괴력이 증가함에 따라 물 안보와 식량 생산이 위험해지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영양실조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1981년과 2010년 사이에 나타난 연간 수치와 비교해 더욱 빈번해진 폭염과 가뭄의 경종을 울리는 통계는 2021년 122개국에서 1억3천만여 명의 사람들이 보통에서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경험한 원인이 되었다.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의 확산 가속화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인간에게 질병과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비브리오 박테리아가 확산되기 적합한 세계 해안선의 면적이 1982년 이후 매년 329km씩 늘어나 기록적인 14억 명의 사람들이 설사병, 심각한 상처 감염, 패혈증 등의 위험에 처해 있다.
비브리오에 적합한 연안 해역이 매년 142km씩 증가한 유럽에서는 특히 위협이 높고, 기후 변화로 인한 이러한 위험 증가는 또한 전 세계의 건강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다. 의료 시스템은 점점 더 긴장되고 있으며, 조사 대상 도시의 27%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의료 시스템이 압도당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세계는 화석 연료에 계속 의존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필수적인 전환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 사회를 뒤처지게 하는 등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신속한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와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
"파리 협정의 이행은 환경을 위한 세계적인 필수 사항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공중 보건 필수 사항입니다. 협정의 1.5°C 목표를 향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인류와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15일 보고서와 관련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질병 발병이 더 빈번하고 광범위하게 발생하며,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라며 "선택은 분명하다.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위기를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는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기후 회복력이 있는 건강, 식량, 물, 위생 시스템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부가 공정하고 공평하며 신속한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와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길을 선도할 것을 촉구하고, 이러한 전환은 기후 변화를 완화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구의 99%에 대한 대기 질을 향상해 대기 오염의 해로운 영향을 줄일 것이다.
또한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WHO는 모든 국가에 건강을 국제 기후 행동의 중심으로 삼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케미컬뉴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