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북부 도시 베이트 라히아에 있는 인도네시아 병원이 이스라엘군 공격을 받아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병원의 환자 200명이 병원에서 대피해 버스를 타고 칸 유니스 남부 마을에 있는 나세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공격에 대해 "의료 종사자와 민간인은 절대로 이런 공포에 노출되어서는 안 되며, 특히 병원 안에 있는 동안은 더욱 그렇다"라며, "경악했다"라고 표현했다.

최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병원은 계속해서 포위당하고 있다.

WHO는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의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이 병원도 연료 부족으로 몇 주 전에 주 발전기와 보조 발전기가 작동을 멈춘 이후 정전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물, 필수 의약품 및 공급품의 심각한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남부 소재 병원도 수술 등 복잡한 의료 행위를 할 여력이 없는 동네 보건소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병원은 이미 10월 7일 이후 최소 5번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지난달 7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164회, 서안지구에서 171회 공격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에서 의료에 대한 공격이 335회 발생했다고 기록했다. 또한 10월 7일의 폭력 사태 동안 이스라엘에서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33건의 공격이 있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밤새 병원 내부에서 포격을 받았다"며 "적의 특정 발원지를 직접적인 표적으로 삼았지만, 병원을 향해 발사된 포탄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모든 국가, 특히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잔학 행위를 중단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모든 영향력과 역량을 사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하마스 수장은 화요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이스라엘과 휴전 협정을 거의 맺었다고 말했다. 단체는 카타르 중재자들에게 답변을 전달했다고 이스마일 하니예가 그의 보좌관이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월요일 합의가 임박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일부 인질들의 석방과 가자지구에 절실히 필요한 지원을 허용하기 위한 전투 중단을 목표로 한 합의에 대해 "우리는 이전보다 더 가까워졌다"라고 말했다.

잠정적인 합의에는 지상에서의 휴전과 가자 남부 상공의 이스라엘 공군 작전 제한으로 구성된 5일간의 휴전이 포함되어 있다고 AFP에 말했다. 그 대가로 하마스와 별도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에 억류된 50~100명의 수감자들이 석방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민간인과 다른 국적의 포로가 포함되지만 군인은 포함되지 않는다.

케미컬뉴스 김민철 기자

김민철 기자 (mckim@chemical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