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500만그루 심기 목표

서울하늘초등학교 등굣길 주변에 나무 심기 공사[제공=마포구]
지난 6월 서울하늘초등학교 등굣길 주변에 나무 심기 공사[제공=마포구]

19일 서울 마포구는 미세먼지를 낮추고 도심 폭염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마포 5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57만9000그루를 심은 마포구는 2022년까지 181만그루, 2027년까지 2611그루를 심어 500만그루를 채울 계획이다.

구는 주민 스스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공동체 나무심기'를 통해 골목과 자투리땅에 덩굴장미, 라일락 등 꽃나무를 심는다. 

구는 가로녹지 확충사업으로 가로변 보행공간을 미세먼지 저감·차단에 활용한다. 또 가로수와 띠녹지가 어우러진 녹색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교통섬과 횡단보도에 그늘막 대신 그늘목을 심는다.

포장이나 지하구조물 등으로 나무를 심기 어려운 광장이나 공간에는 이동형 화분 등으로 만든 '움직이는 숲'이 조성된다.
 
학교주변, 철도변, 하천변, 장기미집행 공원 보상지 등 대규모 유휴공간에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생활권녹지 확충사업'이 추진된다.

미세먼지민감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학교의 운동장, 옥상 등 학교 내부와 학교 통학로 주변에 벽면녹화, 띠녹지 등을 집중 조성하는 '통학로 숲 터널'은 마포구 관내 47개 학교로 확대된다.

주민, 회사, 단체가 주도적으로 나무를 심는 '민간주도 나무심기'가 확대된다. 우정사업본부, 한국지방공제회 등은 도심 숲 조성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서울화력발전소 지하화로 생기는 발전소 지상부는 내년 '서울화력발전소 공원(가칭)'으로 조성된다.

구는 "수목 500만 그루 나무심기는 1년 동안 노후 경유차 1만 600여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15평형 에어컨 400만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수준으로 도심온도를 낮추며 성인 350만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청장은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를 심는 것이라는 말이 더 절실해지는 시대"라며 "도시 미관향상,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보행환경 개선 등 여러 공익적 기능과 함께 전국적으로 숲 조성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와 대기질 등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당초 세운 ‘민선 6~7기 통산 2,000만 그루 나무심기’ 정책 목표를 전격 상향,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더 심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3월 밝혔다.

[제공=서울시]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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