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희토류의 안정적 확보 차원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이 희토류 확보를 위해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화학회사 블루라인과 호주의 광산회사 라이너스가 손잡고 미국 텍사스주 혼도에 희토류 제련소를 세우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WSJ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중국산 희토류 확보가 어려워질 것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도했다. 

이 제련소가 세워지면, 미국내 유일한 희토류 제련소가 될 전망이다.

희토류는 배터리, 군사장비 등 각종 전자제품 제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광물질들을 포함하고 있는 흙으로, 중국 희토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희토류 최대 수요국은 미국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와중에 시진핑 주석은 20일 류허 부총리를 대동하고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인 진리융츠커지유한공사를 시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이 희토류로 미국에 보복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일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인 진리융츠커지유한공사를 시찰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일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인 진리융츠커지유한공사를 시찰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WSJ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채굴이 이뤄지고 있는 희토류 광산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 광산이다. 그나마도 채굴한 다음에는 배에 실어 중국으로 보내 광물질 추출 작업을 한 다음 다시 미국으로 들여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희토류 추출작업을 중국에서 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게 됐다. 기존 관세는 10%였다.  

블루라인과 라이너스의 두 회사는 텍사스에 세워지는 공장이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중 희토류 추출 시설이 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경 희토류도 추출할 수있는 시설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너스는 호주의 대표적인 희토류 채굴 회사로, 중국 외 최대 희토류 생산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호주 서부지역에서 채굴한 광물을 대부분 말레이시아로 보내 정제작업을 하고 있다. 

 블루라인은 지금까지 주로 라이너스로부터 추출작업에 끝난 희토류를 구매해 가공을 한뒤 자동차 회사와 전자제품 제조회사 등에 판매해왔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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